반복되는 극한 대치..양당 새 원내수장도 관심
내년 총선 전 '당정·거야' 사이 협상력, 큰 숙제
민주, 박홍근 임기 종료 맞춰 새 원내사령탑 선출
"비명계·계파색 옅은 의원 유력" 관측도
[앵커]
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거대 양당이 건건이 부딪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조만간 모두 바뀝니다.
원내 갈등을 조율하는 중책인 만큼 누가 새 사령탑에 오를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 국민의힘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나란히 앉았습니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건 아니지만, 당내에선 오는 7일 원내대표 선거가 이 두 사람, 양자 대결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 후보들이 말이야, 태도들이 불량해. 여기서 서서 인사해야지.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나?]
1961년생 동갑내기이자 둘 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만큼 앞선 전당대회처럼 선거전이 치열하진 않습니다.
대신 저마다 '수도권 원내대표론'과 'TK 역할론'을 내세우며 동료 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누가 당선되든 내년 총선 전까지 당정과 거대 야당 사이에서 얼마나 협상력을 발휘할지가 큰 숙제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8일) : 남은 4월 국회 일정은 서로 협의한 게 있으니까 그대로 새 원내대표단이 협의에 따라서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달 말 박홍근 원내대표의 임기 종료 시점을 고려해, 새 원내대표 선거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탕평 기조 속에서 당직을 개편한 만큼, 이른바 비명계나 계파색이 옅은 의원이 차기 원내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난달 30일) : 친명계가 한 명을 찍어서 그 계파가 전체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없어 보여요. 친명 대 비명 싸움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판세가 더욱더 오리무중이죠.]
4선의 안규백 의원과 3선의 박광온·이원욱·윤관석·홍익표 의원, 재선의 김두관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대화와 타협보단 대립과 반목을 이어갔던 여야가 새 원내 사령탑이 등장한 뒤엔 얼마나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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