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용종은 대장 안쪽 벽에서 자라는 비정상적인 세포 덩어리로,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예방이 핵심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로 용종을 절제해도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식습관이 재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문제는 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매일 무심코 섭취하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아래에서 소개할 네 가지 음식은 의사들도 피하라고 경고할 만큼 대장 용종의 성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가공된 음식의 성분부터, 조리 방식까지 대장을 자극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대장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이 음식들부터 식탁에서 치워야 한다.

1. 가공육 – 발암물질의 저장소, 대장 세포에 직격탄
햄, 소시지, 베이컨처럼 염지 및 훈연 과정을 거친 육류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이들 가공육에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방부제가 들어가는데, 이 물질이 체내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 성분이 대장 내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면서 세포 돌연변이를 유발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하루 한 끼라도 가공육을 섭취한 사람은 대장암 발병률이 18%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단순히 고기라는 이유로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2. 튀김류 – 고온 조리된 기름이 만드는 독성 물질
고온에서 조리된 튀김 음식은 대장에 이중의 스트레스를 준다.
첫째는 산화된 지방의 문제다.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하거나, 오래 튀긴 음식에서 발생하는 ‘아크롤레인’과 ‘트랜스지방’은 염증을 유도하고 세포 구조를 손상시킨다.
둘째는 음식 표면에서 형성되는 ‘아크릴아마이드’라는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은 유전자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대장 점막의 재생을 방해해 용종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특히 문제는 튀김이 대부분 정제된 탄수화물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감자튀김, 치킨 너겟, 도너츠처럼 단순당과 지방이 결합된 구조는 장내 유해균의 증가를 촉진한다.

3. 정제된 곡물 – 섬유질 없는 탄수화물의 함정
흰쌀밥, 흰빵, 국수처럼 섬유질이 제거된 곡물은 대장 건강에 있어 치명적이다. 대장은 섬유질을 통해 연동운동이 활발해지고, 장내 유익균이 유지되며, 대변이 규칙적으로 배출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정제된 곡물은 이 과정을 방해한다.
또한, 이러한 식품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고당지수(GI) 식품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성장인자가 증가한다. 결국 대장 내에서 필요 이상으로 세포가 증식하는 환경이 마련되며, 용종 형성의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다.

4. 설탕 함량 높은 음료 –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파괴한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시럽이 첨가된 커피 음료 등은 설탕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이들 음식은 단순히 혈당만 올리는 게 아니라 장내 환경 자체를 악화시킨다. 장 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유해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그 결과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장벽이 약화되면서 세포 돌연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장내 환경이 산성화되면서 대장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손상되며, 용종 성장의 토대가 마련된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과일 주스조차도 가당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