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정리하는 경선, 논란 키우는 경선

김다솜 기자 2026. 4. 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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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남도당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내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추가 공모 기준 논란에 이어 후보 자격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공천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이해할 수 없는 후보자 추가 공모와 경선 결정은 공정의 원칙으로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국민의힘이 내세운 디지털 혁신 공천 체계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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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입당 인사 갈등 경선으로 정리
국민의힘, 경선 갈등 탈당으로 번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국민의힘 경남도당 경선 분위기가 크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후보 결정 과정에서 갈등이 경선을 거치며 정리되는 분위기인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을 비롯해 광역의원, 기초의원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4월 초부터 진행했던 기초단체장 공천은 지역별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후보 결정 과정에서 각당에서는 안팎으로 시끄러울 수밖에 없지만 예비후보들이 등록하던 초반 시끄러웠던 곳은 민주당이었다.

입당 논란 경선으로 정리

민주당은 논란이 있는 인사들이 입당해 공천을 신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대표적으로 진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구식 전 국회의원, 사천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도근 전 시장 등이다. 이들이 입당을 신청할 때부터 당원들을 중심으로 과거 전력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입당을 받아들였고 이들은 모두 경선에 참여했다.

논란은 경선을 거치면서 정리됐다. 민주당이 6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에서 최구식 진주시장 예비후보는 갈상돈 예비후보에게 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3자 경쟁 구도로 진행한 경선에서 결선조차 가지 못한 완벽한 패배였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확정된 사천시장 경선에서 탈락자는 송도근 사천시장 예비후보였다. 사천시장 결선은 정국정·최상화 예비후보로 확정됐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논란 인사를 당원과 일반 시민이 참여한 경선으로 정리한 셈이 됐다.

1인 1표, 당원·시민 50%씩 참여하는 민주당 경선은 별다른 잡음 없이 후보를 확정하고 있다. 경쟁자가 많았던 창원시장 경선(송순호 후보 확정), 팽팽한 양자 대결로 진행됐던 김해시장 경선(정영두 후보 확정) 모두 결과가 확정되자 예비후보들이 승복하고 '원팀'을 선언했다.

경선 논란 탈당으로

공천 과정에서 갈등은 대부분 경선 배제에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창원시장 예비후보 9명 중 6명을 경선 배제하면서 일찌감치 시끄러워졌다. 이현규(전 창원시 제2부시장) 예비후보는 바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명상(365병원장) 예비후보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창환 변호사는 탈당해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부당함을 느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탈당 후 다른 당에 입당하는 후보들을 제명 조치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공천 갈등은 광역의원 단위로도 번지고 있다. 추가 공모 기준 논란에 이어 후보 자격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공천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규(국민의힘·통영2) 도의원은 10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이해할 수 없는 후보자 추가 공모와 경선 결정은 공정의 원칙으로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김 도의원은 통영2 선거구에 단수 등록한 상태에서 공천 신청 기한이 마감됐는데도 후보를 추가 공모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선거구는 지난달 10일 공천 신청이 마감됐지만 국민의힘은 18일 추가 공모를 발표했다.

추가 공모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기초역량평가'가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이 공천을 신청한다는 것이다.

김 도의원 지적 외에도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공천 신청 후보 자격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기초역량평가에서 부정 행위, 음주운전 기록 등 논란이 있는 후보들을 경선 과정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천 기준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오는 또 다른 이유다.

한 광역의원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많이 내려간 상황에서 주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필요하다"며 "정당이 스스로 세운 원칙과 기준만큼은 잘 지켜야 이기는 공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솜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