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인데 스케일은 남산의 2배" 50년 정성으로 완성된 가을 힐링 숲

석포숲공원 한반도 테크로드 /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가을이면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북적이는 명소들 사이, 용인 처인구에는 조용히 깊어가는 계절을 담은 숲이 있다.

‘석포숲공원’ 이곳은 단순한 산책길이 아닌, 반세기 동안 가꾼 숲을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기부한 한 사람의 숭고한 나눔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이름조차 낯설지만, 그 의미와 풍경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서울 남산의 두 배

석포숲공원 /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석포(石圃)’는 개성 출신 실업가 고(故) 손세기 선생의 아호로, 이 이름을 딴 석포숲공원은 그의 아들 손창근 선생이 50여 년간 일구고 가꾼 숲이다.

1960년대부터 용인과 안성 일대에 약 200만 평(662ha) 규모로 잣나무와 낙엽송을 심으며 만들어낸 사유림은 서울 남산의 2배에 달한다.

그리고 그는 2012년 식목일, 이 거대한 숲을 조건 없이 산림청에 기부했다. 단 한 마디 “보존이 개발보다 낫다”는 신념만 남긴 채.

석포숲공원 팔각정/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공원 정상에는 기부자를 기리는 기념비와 ‘한반도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다.

그 모양 그대로 한반도 지형을 닮은 데크길 위에 서면, 용인의 산세와 가을 하늘이 겹쳐지는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화려한 단풍이 없어도, 이곳만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가을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준다.

🥾두 가지 코스

석포숲공원 정상가는길 /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석포숲공원 등산로 /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짧은 코스: 공원 입구 종합안내도 뒤편의 숲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성인 기준 약 15~20분이면 정상 도착 가능. 짧고 강렬한 산행을 원하는 이에게 적합

🚴‍♂️긴 코스: 임도를 따라 애덕 고개 방향으로 오르는 경로는 약 30~40분 소요. 완만한 경사와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자전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

정상에 도착하면 기념비와 팔각정, 데크로드가 기다린다. 누구나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이 숲에 깃든 이야기들을 되새기게 되는 순간이다.

ℹ️여행 팁 & 관람 정보

석포숲공원 기념비 / 사진=용인시공식블로그

🗺️주소 입력 주의:
내비게이션 검색 시 ‘석포숲공원주차장’ 또는 지번 주소인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176-1’을 입력해야 정확한 위치 안내 가능
도로명 주소(이원로640번길 96)는 오진 가능성 있음
🚗주차: 무료이지만 약 8대만 주차 가능, 주말에는 이른 방문 필수
🎟️입장료: 무료
🕘운영 시간: 연중무휴 / 별도의 출입 통제 없음
🧭추천 소요 시간: 왕복 약 1시간 ~ 1시간 30분 (코스에 따라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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