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평 거실 가운데에 '소파'를 두면 벌어지는 일..?!
안녕하세요. 유럽 여행에서 처음 만나 올 초 겨울 부부가 된 신혼부부입니다. 아직 따끈따끈 사랑이 가득한 저희 집에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 같은 장난기 가득한 5살 차이 부부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반려견•김땅콩이 살고 있어요.
개발자 남편과 디자이너 아내,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성향을 가졌지만 서로 아주 빠르게 닮아 가고 있어요. 평소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소소한 행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신혼집 인테리어는 제가 담당하게 되었어요. 공간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이 보인다는 말에 소개하는 저희의 공간이 다소 부끄럽지만 이 또한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도면
저희 집은 반려견과 산책을 할 수 있는 동탄 호수공원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30평대 아파트로 방 3개 화장실 2개 있는 구조에요.
저희 집의 특별한 점은 거실과 주방을 하나의 공간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자주 가구의 위치를 바꾸면서 공간의 새로움을 찾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거실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답니다. 거실 창문 외에 또 다른 창문이 존재해요. 해가 질 때면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노오란 빛이 너무 이쁘답니다.
거실
저희 부부는 집에 있을 때면 제일 오래 머무는 공간이 거실이에요. 간식을 먹으며 TV를 보거나 함께 닌텐도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거실에서 제일 큰 가구, 소파는 저희에게 침대와 같이 푹신하고 덩치 큰 녀석을 두었어요. 모듈형 소파라서 요리조리 가구 방향을 바꿀 수 있어요. 소파 뿐만 아니라 거실에 위치한 모든 가구는 제 마음대로 왔다 갔다 새로운 인테리어 아이템이 생길 때 마다 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일 공간의 변화가 많은 곳이기도 해요.
현재 우리 거실의 마지막 모습! 여름용 파란 러그 대신 하얀색 러그를 꺼내었어요. 벽에 소파를 붙이는 평범한 구조는 절대 하지 않는 저의 고집... 누가 말려줬으면 좋겠어요😂 움직일 수 없는 가구 빼고는 전부 저의 손길로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는 중이랍니다.
해가 지기 전 노오란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을 제일 좋아합니다. 높지 않은 층이라 항상 커튼을 쳐 놓고 지내야 하는데 햇살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가벼운 쉬폰 커튼을 설치했어요. 커튼 선택할 때 레일 형태로 나비 주름으로 했는데 촤르르 커튼을 치고 걷을 때 기분이 좋아요. 집안 곳곳에 푸릇한 식물들이 많은데 햇살 덕분에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패브릭 소파이지만 특수 소재로 되어있어 먼지 날림이 적고 커버를 벗겨서 세탁도 가능해서 관리하기가 정말 좋더라구요. 저희 집 강아지는 푹신해서 이 소파를 정말 좋아해요.
저희 거실에는 작은 창이 하나 더 있어요. 블라인드로 풍경이 가려져 있지만 이 창문 하나로 거실의 공간을 넓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세리프 TV의 장점은 위치가 고정되어야 하는 벽걸이 TV 대신 다리가 있어 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혼자 살 때 구매했지만 아직 사용 중이에요.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리는데 크기가 작아서 축구를 볼 때 조금 아쉽긴 하더라구요. 다음 티비는 어떤 걸로 바꾸게 될지 기대되요.
처음엔 모든 가구를 들여놓으니 전부 밝은 색이더라구요. 하얀 도화지처럼 밝은 가구들 사이에 좋아하는 색상들을 하나, 둘씩 채우고 있어요. 러그, 초록색 식물들로 저희 거실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답니다.
바이헤이데이 거실 테이블은 옹기종기 남편과 모여서 게임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입니다. 거실 바닥에 앉아있는 걸 좋아해서 테이블은 큰 사이즈로 골랐어요. 지문으로 쉽게 더러워지는 유리 테이블 보다는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테이블을 선택했답니다. 얇은 프레임이 너무 매력 있는 테이블이에요.
상판을 뒤집어서 검은색/흰색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저희는 흰색으로 계속 사용 중이에요. 너무 하얀 색이라서 특히 빨간색 음식 떡볶이를 먹을 때면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 집 강아지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넓은 테이블 밑에 숨어서 간식을 먹거나 소파에서 같이 티비를 시청하죠. 러그를 자주 세탁해서 크기도 작고 얇은 러그를 선호해요. 사진 속 러그도 세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름이 펴지질 않았네요 ㅎㅎ
주방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입니다. 싱크대와 다용도실이 좁은 복도 형식으로 숨어있어요. 복잡한 부엌의 일부분이 가려져 있어 더 깔끔한 주방의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요.
숨겨져 있는 부엌의 공간입니다. 거실에서 보면 온통 화이트 색상의 주방인데 알록달록 꽃무늬 발 매트와 포인트가 되어줄 식기세척기입니다. 주방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구매한 제품이에요. 필요성을 못 느끼다가 선물로 받은 식기세척기 신세계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냉장고, 밥솥, 큐커 등 전부 화이트 색상인데 식기세척기는 주황색으로 선택했어요.
주방에서 제일 중요한 가구, 소파 다음으로 고심했던 가구가 식탁이에요. 언제든지 손님을 초대해도 다같이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넓은 식탁. 저의 로망이였어요.
여러 매장에서 직접 둘러보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길 원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없었고, 한샘 온라인몰에서 발견한 도노 세라믹 식탁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구매를 결정했어요.
크기도 디자인도 모두 온라인으로 본 이미지로 눈 대중 해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 크기는 크지만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부담스럽지 않은 배치가 가능해요.
식탁 등은 제가 직접 설치한 거랍니다. 기존에 있던 식탁 등은 과감히 떼어버리고 식탁과 어울리는 슬림한 일자형 LED등으로 교체해 주었어요. 식사 시간에 한층 분위기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입니다.
냉장고 옆에 위치한 서랍장에는 캡슐 & 에스프레소 두 가지 머신이 자리 잡고 있어요. 예전엔 에스프레소 머신을 자주 사용했지만 요즘엔 캡슐의 편리함에 푸욱 빠져있어요. 언제든지 크레마가 가득한 커피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여긴 저희 부부의 홈 카페 공간입니다.
서랍장 옆 빨간색 제품은 공기청정기에요. 삼성 펫 케어 공기청정기는 저희가 구매할 당시 빨간색 밖에 없었어요. 이것 또한 저희 인테리어에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어요.
안방에서 본 부엌의 모습은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의 코타 화이트 색상으로 주방이 가득 차있었네요. 냉장고의 쉐입과 통일감을 주는 화이트 서랍장으로 심플한 주방의 모습을 만들어 주었어요.
안방
침실은 어두운 침대 프레임으로 무게를 주었어요. 암막 커튼도 달고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어두운 색상으로 가구를 선택했어요. 직접 찍은 수선화의 사진도 액자는 안방의 유일한 화사함을 담당합니다.
신혼 가구를 고를 때 "무조건 거거익선이다." 라고 해서 침대는 무조건 큰 사이즈로 선택했어요. 큰 침대의 장점은 너무 많은데 단점을 하나 뽑자면 이쁜 이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계절마다 다양한 디자인의 이불로 꾸미고 싶은데 주문 제작이라는 벽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네요.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방에서는 전등을 켜지 않고 지내요. 자기 전 장 스탠드 조명으로 수면을 위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죠. 노랗고 은은한 조명을 켜고 잠자리에 누워 하루에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는 시간을 가져요. 조명 직선이 돋보이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각 잡힌 침대 프레임과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희 집은 반려견 땅콩이가 여기저기 편하게 엎드려서 쉴 수 있는 러그와 강아지 집/방석이 있어요. 먼지가 다른 집보다 더 많이 발생하지만 저희 뿐만 아니라 땅콩이에게도 편한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침실에 있는 서랍장이에요. 저희는 드레스룸이 따로 있어서 작은 서랍장만 침실에 두었습니다. 저희의 결혼식 사진, 청첩장, 소품 등을 올려놓았어요.
침실은 어두운 계열로 가구를 들여놓다 보니 포인트 되는 색상으로 서랍장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투 가구에서 발견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지만 생각보다 많은 수납 덕분에 잘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에도 곳곳 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면 식물들이 놓여있어요. 나무 의자도 어쩌다 보니 식물의 자리가 되어버렸어요. 귀여운 달걀 모양의 강아지 집인데 땅콩이가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 들어가서 쉬는 공간이랍니다.
집들이를 마치며
저희 집은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채 가구로만 스타일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간마다의 색상을 분명히 하고 싶어 가구의 색상으로 구분지어 준 것 같아요. 거실의 넓은 공간을 더 따뜻하고 깨끗해 보이도록 화이트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고 침실은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어두운 계열로 무게감 있는 공간을 채웠습니다.
하나 둘씩 들여와서 지금은 정말 많아진 식물들. 곳곳에 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 자연스러움도 저희 부부를 대신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공간을 소개하게 되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신혼부부의 공간은 이러했다면, 아이가 생겼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집들이를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