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교차' 카카오 계열사...카카오게임즈는 영업손실, 카카오뱅크는 최대 순익

카카오게임즈, 신작 공백으로 124억 영업손실
카카오뱅크는 고객기반 확대 힘입어 1374억 순익 달성

1분기 성적표를 나란히 발표한 카카오 핵심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렇다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카카오게임즈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카카오뱅크는 고객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에 이어 또 다시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매출은 신작 성과 부재,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매출 자연 감소 등의 여파로 직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229억원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 본사.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1분기에는 핵심 사업에 집중한 사업구조 개편 기조 속 신작 출시 공백 등의 요인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도 매출 순위 20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1분기 실적에 기여하지 못했다.

부문별로 보면 PC 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약 2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61억원으로 부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선택과 집중' 전략하에 본업인 게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 기반의 타이틀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부진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1374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측은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전 부문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영업수익(7845억원) 중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50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9%나 늘었다. 영업수익에서 대출 이자 외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9%까지 확대됐다.

이는 대출비교 서비스, 투자서비스 등 수수료·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892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6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AI 기술 적용 서비스인 'AI 검색'·'AI 금융계산기' 등을 선보이는 한편 상반기 예정된 태국 '가상은행' 인가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올해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카카오뱅크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