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주로 써서 땀이 나고 때론 피마저 튀는 종목에서 선수가 경기 때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흔하다. 테니스 세계 챔피언도 라켓을 찌그러뜨리며 화를 푼다. 중요한 경기에서 진 손흥민이 우는 장면도 여러 번 봤다. 바둑에서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펄쩍 뛰는 사람이 없었다. 져서 혼이 나간 얼굴은 봤지만 붉으락푸르락 화를 내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2021년 2월 LG배 세계대회 결승3번기가 온라인 경기장에서 벌어졌다. 신민준이 첫판을 진 뒤 내리 2연승으로 뒤집고 우승했다.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준우승을 한 커제는 중국 방송과 영상 인터뷰를 하다가 말을 끊고 울음을 터뜨렸다. 팔뚝으로 눈물을 닦으며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백42·48로 흑 한 점을 잡고 집을 늘렸다. 흑은 43에 붙이고 45로는 가운데를 막고 힘을 키웠는데 길을 잘 잡았다. <참고 1도> 흑1로 받고 나면 5로 약해진 돌을 돌봐야 한다. 백6에 두면 이곳은 흑집이 아니다. 흑49를 놓고는 인공지능 카타고 판단이 변상일 생각과 다르다. <참고 2도>를 보여준다. 가운데보다는 흑5로 오른쪽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