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댄착, IBK 기업은행 알토스 외국인 에이스!

빅토리아 댄착, 이름부터 낯설지만 이제는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익숙해진 외국인 선수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191cm 장신 공격수인 그녀는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숨은 에이스’로 불립니다. 첫 시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덕분에 2025-26시즌 재계약까지 이뤄냈죠. 외국인 선수들이 첫 시즌을 마치고 한국 무대를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빅토리아는 다릅니다. 그녀는 확실한 실력과 성실함으로 IBK의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한국 무대에 처음 발을 디딘 건 2024년 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4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되면서였습니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누구지?”라는 반응이 많았죠.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몇 경기 지나지 않아 그런 반응은 사라졌습니다. 시속 90km가 훌쩍 넘는 강스파이크, 블로킹 맞고도 라인 밖으로 튕겨 나가는 공격력, 그리고 득점 후 팀 동료들과 포효하는 모습까지. 처음 보는 선수지만, 보는 순간 “이 선수 진짜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빅토리아는 단순히 힘으로만 승부하는 선수는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다져온 기본기가 탄탄하고, 순간 판단이 빠릅니다. 상대 블로커가 막고 올라오면 살짝 각도를 틀어 빈 공간을 찌르는 ‘눈치 플레이’도 자주 보여줍니다. 힘이 센데도 머리까지 잘 쓰는 선수라는 평가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시즌 중반 이후에는 공격 성공률이 꾸준히 올라가며 40%를 넘겼고,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는 날도 많았습니다. IBK의 공격 비중이 높았음에도 체력이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았던 점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사실 IBK는 몇 년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공격 한쪽이 막히면 대안이 없었고,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면 팀 전체의 공격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빅토리아가 온 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녀는 팀의 공격 축을 안정적으로 책임졌고,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시즌 중에는 트리플 크라운(공격, 블로킹, 서브 각 부문 두 자릿수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록이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인 이유는, 그녀가 혼자서 팀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IBK기업은행은 2025년 5월, 주저 없이 재계약을 발표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계약이 1년 단위로 진행되는 한국 배구 리그 특성상, ‘재계약’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신뢰의 상징입니다. 구단은 빅토리아의 공격력뿐 아니라, 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훈련 태도와 성실함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매일 경기장에 가장 먼저 들어와 공을 만지고, 경기 후에도 피드백을 직접 요청하는 선수는 흔치 않거든요. 이런 모습은 동료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재계약 이후 빅토리아는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입니다.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가족 대부분은 여전히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어머니가 한국까지 찾아와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합니다. 경기 후에는 어머니와 한국 음식을 함께 먹으며 “이제는 한국이 두 번째 집 같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습니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도 팬들이 빅토리아를 더욱 응원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이번 시즌, 그녀의 곁에는 새로운 동료가 생겼습니다. 바로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입니다. IBK는 빅토리아에게 집중됐던 공격 부담을 나누고, 더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기 위해 킨켈라를 합류시켰습니다. 김호철 감독은 “빅토리아가 작년엔 혼자서 공격을 거의 다 했다. 올해는 체력 부담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빅토리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공격의 리듬감’을 꼽습니다. 스파이크 타점이 일정하고, 타이밍이 좋아 세터와의 호흡이 맞을수록 위력이 배가됩니다. 게다가 빠른 판단력으로 상황에 맞게 강타와 연타를 섞는 능력은 이미 리그 상위권 수준입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릴 때도 빅토리아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팀 전체의 흐름이 다시 살아납니다. ‘빅토리아가 웃으면 IBK가 산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때때로 공격 실수가 몰리거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이런 부분 때문에 김호철 감독에게 꽤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빅토리아는 훈련장에서 한참 더 남아 서브 리시브와 디그(바닥에서 공을 살리는 수비 동작) 연습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이런 노력은 시즌 후반 들어 확실히 효과를 냈습니다. ‘공격만 하는 외국인 선수’에서 ‘팀 전체에 녹아든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는 큽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후반기부터는 확실히 경기력이 좋아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빅토리아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팀이 그녀를 중심으로 짜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알리사 킨켈라와 함께 양날개 공격 조합을 선보일 예정인데, 팬들은 벌써부터 “이번엔 4강,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기대합니다.

빅토리아의 존재는 단순히 득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팀 문화에 잘 녹아드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어, 식문화, 훈련 방식, 경기 감각까지 모든 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빅토리아는 자신이 중심이 되기보단 팀 속으로 스며드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동료들과 자주 대화하고, 경기가 끝나면 먼저 악수를 청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그래서인지 IBK 동료들은 “빅토리아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진짜 우리 팀원 같다”고 말합니다.

이런 점은 팬들도 금세 알아챘습니다. SNS에서는 “경기마다 진심으로 뛰는 게 느껴진다”, “득점 후 팀 동료들을 껴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런 ‘에너지’가 관중석까지 전달되는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결국 빅토리아 댄착의 가장 큰 매력은 ‘진심’입니다. 공 하나, 포인트 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팬과 팀을 모두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 시즌 그녀는 단순히 외국인 에이스가 아니라, IBK기업은행의 상징 같은 존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녀의 스파이크가 다시 한 번 코트를 가를 때, 팬들은 단순히 득점을 보는 게 아니라 ‘진심이 만들어낸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이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그 중심에는 ‘빅토리아 댄착’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 그녀가 코트 위에서 보여줄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다시 한번 한국 팬들에게 전할 뜨거운 에너지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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