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이틀 전에도 나는, 멀쩡하기 힘들었다”…지드래곤 ‘심경고백’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0. 31.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출처 = 영상캡처]
가수 지드래곤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왔다.

이날 유재석은 “‘삐딱하게’ 앨범을 준비할 때 ‘이제 앨범을 그만 낼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더라”라며 물었다.

이에 지드래곤은 “제가 그때 당시 아직 서른이 안 됐을 때인데 6살 때부터 연습생 시절을 거쳐서 19살 때 데뷔를 해서 쭉 가다 보니까 내년에 군대를 들어가게 됐는데 데뷔해서는 15년이고 그전에 11년을 하다보니까 제가 권지용으로 산 게 한 4~5년이더라”라며 “나머지 20년 넘게는 연습생 아니면 혹은 지드래곤, GD로 살아오다가 제가 누구인지 모르겠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너무 좋아서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사랑을 받으며 모자랄게 하나도 없이 너무 행복하다는 지드래곤은 “(그러면서도)내가 행복한가? 행복해야 되는데. 너무나 안 행복할 일이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남들이 보면 정말 진짜 너무 부러운 인생이지 않냐. 예능에서 그런 이야기 많이 하지 않냐. GD처럼 살고싶다”라고 거들었다.

지드래곤은 “저도 제3자로 저를 본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고 수긍하면서도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다가 그 후의 모든 일상들은 빅뱅 거든 제거든 작업실을 떠나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무래도 위로를 누구에게 받기가 사실 되게 어려운 시기였다”며 “너무 다 잘 되고 있으니까 위로를 해달라고 말하기가 배 부른 소리 하는 거로 밖에는. 다시 돌아가도 못 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군대를 끝까지 일만하다 갔다는 지드래곤은 “입대하기 이틀 전까지 행사장에 있었다”며 “투어 할 때는 일어나서 물어보는 말 중 가장 많은 것이 ‘여기 어디야?’ 였다. 진짜 정신이 너무 없어서 ‘어디지?’ 하면 1년이 지나 있고 사실 멀쩡하기 힘들었던 거 같기도 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루머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대마인줄 모르고 흡입했고 초범이며 흡연량이 마약사범 처리 기준에 못 미치는 극소량이라는 이유로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으나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반평생 넘도록 화려하게 살다 보니까 저의 문제가 아닌 상황들이 벌어지더라.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어떻게든 해보려는데 답을 못 찾은 상태에서 코너로 계속 몰려드는 느낌이었다. 코너가 아니라 뒤에 공간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때는 궁지에 몰리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에는 벽이 있는 느낌”이라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위험한 일들을 생각할 것 같았다. 억지로라도 오로지 내 중심을 잡으려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지드래곤은 ‘유 퀴즈’ 문제를 맞혀 받은 상금 100만원을 자신이 설립한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에 기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