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재미 다 잡는다… 'KBS 2026 북중미 월드컵' 승부수 [종합]
KBS, 월드컵 지상파 단독 중계… "AI 기술 활용해 차별화"
돌아온 이영표 해설위원, 전현무·남현종 캐스터의 활약

KBS가 다가오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지상파 단독 중계를 맡아 시청자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한다. 안방극장을 경기장처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차별화된 월드컵 여정을 선보일 전망이다.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KBS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 축구선수 이영표, 방송인 전현무, KBS 아나운서 남현종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KBS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월드컵은 KBS'라는 슬로건 아래 생중계를 진행한다. 전체 104경기 중 약 87.5%에 달하는 91경기를 KBS2를 통해 편성해 사실상 월드컵 전용 채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송재혁 KBS 스포츠센터장은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무대를 넘어 전 세계인의 축제"라며 "선수들의 도전과 국민들의 응원을 담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중계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늦어진 중계권 협상, 노하우로 준비할 것"
앞서 JTBC는 지상파 3사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두고 잡음을 빚었으나 논의 끝에 KBS와 공동 중계에 합의했다. 이로써 KBS는 지상파 단독으로 월드컵을 중계하게 됐다. 송 센터장은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수신료를 받고 있는 만큼 그에 걸맞은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지난 4월 협상이 마무리돼 준비 기간은 빠듯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중계권 협상이 늦어졌다고 해서 준비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워낙 축구를 좋아해 월드컵 시즌이 돌아오면 항상 축구를 더 챙겨 보고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또한 "중계권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에도 어떻게든 월드컵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선수단 밖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중계에 녹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 경기를 비롯해 조별리그 주요 빅매치와 32강부터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과 하이라이트, 전문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스마트 콘텐츠를 선보이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재혁 센터장은 "AI를 활용한 경기 예측과 데이터 분석, 다국어 번역 서비스, 시청자 참여형 예측 이벤트 등을 통해 안방극장을 경기장처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표·전현무·남현종의 만남, KBS만의 차별점

KBS는 전문 해설위원진과 간판 캐스터들을 전면에 내세워 중계의 몰입도를 높인다. 해설위원으로는 이영표, 박주영, 김신욱, 조원희, 박찬하, 정우원 등이 나서며, 캐스터로는 남현종, 전현무, 이재후, 이영호, 김종현, 김진웅 등이 활약할 예정이다.
이영표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KBS 메인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그는 "대표팀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뛰는지 알고 있다. 또 은퇴 후에는 축구 팬들의 마음도 이해하게 됐다"며 "선수의 마음과 팬의 마음을 두루 살펴 경기장과 시청자를 정직하게 연결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한민국 조별리그 3경기 전담 캐스터로 나서는 남현종 아나운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제3국 경기를 중계했는데 이번에는 대표팀 경기를 맡게 돼 설렌다"며 "아나운서가 됐을 때부터 꿈이 월드컵 중계였다. 꿈을 이룬 만큼 재미있는 중계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입 캐스터로 나서는 전현무는 특유의 입담과 순발력 있는 리액션을 앞세워 시청자들과 친근하게 호흡할 예정이다. 전현무는 "2014년부터 월드컵 중계 제안을 받았지만 제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늘 고사해왔다"며 "올해는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데도 예전 같은 축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분위기를 끌어올려 보자는 마음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KBS와 함께 JTBC도 월드컵 중계에 나서는 가운데, KBS만의 차별점을 묻자 전현무는 "모든 중계진이 축구를 잘 아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KBS의 강점은 전현무다. 축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중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KBS는 그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컵 중계를 해온 만큼 그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다"며 "공영방송인 만큼 품격 있는 언어와 중계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영표 해설위원은 "그동안은 시청률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다르다"며 "대표팀의 경기를 더욱 의미 있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현종 아나운서는 "아무래도 가장 강렬했던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일 것이다. 당시 슬로건이 '꿈은 이루어진다'였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슬로건이 탄생할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오전 11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통령 직함도 '생략'… 장동혁 "이재명 정권 폭주 막아달라"-정치ㅣ한국일보
- 46번 흉기 휘둘러 아버지 살해한 아랫집…"집에 없을 때도 시끄럽다 했다"-지역ㅣ한국일보
- 최태원과 어깨동무한 젠슨 황, 5일 방한해 '삼겹살 회동'… 이재용은 불참-경제ㅣ한국일보
- 정청래·장동혁 명운 '이곳'에 달렸다... '서울·전북·대구·부산 북갑' 결과에 후폭풍-정치ㅣ한국
- 노동장관 "무기 만드는 곳, 덜 위험한 현장 없어"… 한화에어로 '직격'-사회ㅣ한국일보
- 삼전 61만·하이닉스 400만원 가나… 증권가서 '여전히 저평가' 말 나온 이유-경제ㅣ한국일보
- "A양 아닌 이채원입니다" 실명 공개한 광주 여고생 유족, 장윤기 엄벌 탄원-지역ㅣ한국일보
- "주 6일 일해도 월급은 50만 원"... 노동착취 사각지대 된 미용실-사회ㅣ한국일보
- “수억 성과급 부럽지 않아요, 작은 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합니다”-사회ㅣ한국일보
- 서울시, 한강버스에 2년간 135억 지원 추진… 시의회 반발-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