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이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강제 출국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한 뒤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한 필리핀 출신 가사관리사 2명이 강제 출국됐다.

한겨레가 14일 법무부 등을 취재한 결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지난 10일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을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시켰다. 이들은 지난 8월6일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뒤 지난달 3일 처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일을 시작한 지 2주만인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숙소를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고, 열흘 넘게 복귀하지 않으면서 위탁업체들이 고용노동부에 무단이탈 관련해 외국인 고용변동 신고를 했다. 두 사람의 소재를 추적하던 법무부 부산 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수사대는 이달 4일 부산 연제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출입국 당국은 두 사람을 조사한 뒤 강제 출국을 결정했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귀국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고, 강제 출국 통보에 이의 제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