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 둔화 속 경남 ‘선방’… 취업자·고용률 유지

이하은 2026. 6. 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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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데이터청, 5월 경남 고용동향
취업자 182만명, 전년 대비 1% 증가
제조업·서비스 분야 증가세 견인
여성 고용·경제활동참가율도 늘어

전국적으로 취업자 수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제조업 일자리가 23개월 연속 줄어드는 가운데, 경남도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을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 취업자는 18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1.0%) 증가했다. 고용률은 63.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고용률(63.3%)이 0.5%p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기준)도 70.7%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올랐다.

제조업에서도 전국과 경남의 온도 차가 두드러졌다. 전국 제조업 취업자는 14만 명 감소하며 2019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경남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4.0%)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자동차·고무플라스틱 업종 부진이 제조업 감소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경남 제조업의 증가세는 지역 주력 업종이 고용을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부문도 2만8000명(4.3%) 늘며 서비스 분야 고용을 견인했다.

성별로는 여성 고용률이 전월 55.7%에서 56.6%로 0.9%p 오르며 개선폭이 컸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6.0%로 전월보다 0.5%p 상승했다.

도내 실업자는 6만3000명으로 전월(5만 명)보다 1만3000명 늘었고, 실업률도 2.7%에서 3.3%로 올랐지만 다만 이를 단순한 고용 악화로 보기는 어렵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 줄었기 때문이다. 이정은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그간 구직을 포기하거나 쉬고 있던 사람들이 노동시장에 다시 나오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진 결과로 보인다”며 “실업자 증가는 이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마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17.8%) 줄었고, 농림어업도 2만 명(-10.8%) 감소해 전국 흐름과 비슷한 약세를 보였다. 건설업(-6.0%)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2.5%)도 뒷걸음질 쳤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3만7000명(3.9%) 늘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만7000명(19.5%) 증가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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