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브르노] 케이틀린 클락 효과! 美 여자농구 새 별 시에나 베츠가 한국 농구팬들에게

18일 체코 브르노에서 2025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8강전이 열렸다. 미국은 프랑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4쿼터 내내 추격을 따돌리며 70-65로 승리,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 승리로 미국은 U19 여자농구 월드컵 26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대회 4연패 달성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미국은 경기 중 한때 1점 차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승부처마다 이번 대회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시에나 베츠(193cm, F)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프랑스를 상대로 1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경기 후 믹스존에서 만난 베츠에게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소감을 들었다.
베츠는 "미국 농구 대표로 뛴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모두 함께 이곳에 모여 큰 영향력을 남기고 미국 농구 역사에 한 부분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츠는 U17 대표를 시작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해왔다. 현재 미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로, ‘5성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가을에는 명문 UCLA에 입학해 대학 무대에서의 활약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 농구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표팀의 무게감과 부담은 없을까. 베츠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베츠는 "미국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늘 부담이 있다. 우리 모두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코치님이 요구하는 대로 경기에서 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코트에 나서고 내 역할만 한다면 부끄러울 게 없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격려하며 이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WNBA는 인디애나 피버 소속의 케이틀린 클락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베츠 또한 훗날 WNBA 무대에서 활약하며 농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가능성이 높다.
베츠는 "클락 덕분에 전반적인 여자농구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농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세상의 관심이 커진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그가 해주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 해줄 일 덕분에 우리 모두가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간혹 미국 스포츠 대학 선수 중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미래를 설계하는 경우가 있다. 명문 UCLA 입학 예정인 베츠 또한 올림픽의 꿈 외에도 다른 꿈이 있을까?
베츠는 "사실 아직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 조만간 학업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해봐야 한다. 시간이 아직 남아 큰 부담은 없다. 어떤 프로그램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체코에서 치르는 농구 대회를 말했다.
베츠는 "대회 기간 휴일이 있어서 시내를 구경했다. 브르노가 정말 아름답고 미국에서 보는 것과 달리 오래되고 역사가 깊은 것을 볼 수 있어 정말 신났다"며 "농구는 내게 정말 많은 것을 의미한다. 공동체, 가족 같은 존재다. 대부분의 친구도 농구를 통해 만났다. 농구 덕분에 만난 사람들, 만나게 될 사람들 그리고 농구가 어디까지 나를 데려다줄지 기대되고 감사하다. 이런 모든 것이 큰 행복과 기쁨이다. 이런 순간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농구했는지, 노력했는지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 농구를 사랑하는 한국 친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나를 관심 가지고 재밌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감사하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베츠의 목소리와 눈빛에서 자신감과 미래를 준비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준결승 일정
20일 00:00 호주-캐나다
20일 03:00 미국-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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