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참고할까봐 적어두는 42일 일본 전국여행 요약

혹시라도 전국여행을 노리는 누군가가 검색해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정리해봄
나도 여기서 여행기나 글들 검색해보면서 도움 많이 받았는데
이제 여행도 끝나가는 만큼 대략적으로 돈이 이정도 드는구나, 이런 루트로 간 사람도 있구나 참고할 수 있도록 적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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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 출발 전 계획 및 준비

- 앞으로 살면서 이렇게 길게 여행을 갈 기회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살면서 힘들 때 떠올리며 힘을 얻을 수 있는 체크포인트를 만들고자 일본으로 길게 여행가기로 다짐함

- 나는 동선 및 간단한 계획 수립 -> 거기에 맞추어 항공권 예매 -> 이후 세부 계획 수립 및 호텔, 교통패스 등 예약하는 순서로 진행함

- 항공권 예매는 여행 4달 전부터 계속 스케줄 보면서 진행했는데, 나는 마일리지로 끊었던지라 취소표 노려야해서 티케팅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음
- 미리 일정 잡을 수 있으면 일찍 하는게 제일 나은듯

- 처음에는 그냥 막연하게 1달 정도 잡고 기차로 일본 전국일주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중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을 먼저 정하고 그 위주로 간단하게 동선을 짜봄
- 하고싶던 컨텐츠 : 일본 본토 4극점 찍기, 일본 철도역 4극단 찍기, 삿포로 눈 축제 구경, 침대열차 타보기, 가고싶었던 도시들 방문하기

- 이번 여행에서 꼭 해야할 것들 중 언제든지 가능한 것들, 특정 기간에만 가능한 것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 삿포로 눈 축제가 특정 기간에만 가능했기에 삿포로에 가는 날을 먼저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짬
- 특히 삿포로 눈 축제 기간에는 삿포로 호텔비가 장난아니므로, 삿포로에 있는 토요코인 취소표 나온걸 잡는 순간 그 날을 삿포로 가는날로 정하고 나머지 일정도 거기에 맞춰서 짰음

- 동선의 경우 가고픈 도시들을 먼저 쭉 정리해서 지도에 찍어두었는데, 나는 캐리어를 들고가는데다가 패스 끊고 기차타고 다닐거라 먼저 중간중간에 거점잡고 발사대로 쓸 도시들을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동선을 정함

- 동선을 정한 다음에는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을 넣어서 계획을 짜고, 막연하게 어느 도시나 지역에 가봐야지 생각한 경우에는 그 도시에 관광요소를 찾아서 계획을 짰음
- 여기까지 하면 대략적인 체류일이랑 동선이 거의 확정됨

- 숙소의 경우 토요코인을 기준으로 잡았는데, 아무래도 장기 여행인만큼 체력이 중요하다 싶어서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비즈호로 가는걸 최소치로 함
- 그래서 토요코인을 우선적으로 잡되, 토요코인보다 1~2만원 더 저렴한 비즈호가 있으면 그 비즈호로 가는 방향으로 숙소를 예약함

- 교통패스의 경우 전국여행에 기차 여행이다보니 JR 전국패스를 썼는데, 기간이 길다보니 큐슈랑 홋카이도는 따로 지역 패스 써서 진행하기로 했음

- 환전의 경우 트래블로그랑 트래블고 둘 다 가져갔고, 혹시 몰라 현금으로도 충분히 환전해갔음
(실제로 일본 도착하니 트래블로그 IC칩이 사흘만에 망가져서 살짝 고생했음...)

- 어느정도 계획을 다 짠 다음에는 계속 계획표 검토하면서 더 나은 방안이 있나 찾아보는 식으로 마무리함

- 겨울이다보니 그냥 28인치 캐리어 끌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할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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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동 동선 및 경비

- 이동 동선부터 정리해볼건데, 거점으로 잡은 도시별로 적어보겠음
- 한 줄에 적힌건 하루에 다 한게 아니고, 한 지역을 거점으로 당일치기로 다녀온 도시들을 적어둠

(전큐슈 레일패스 7일권 사용)
- 나가사키 : 입국 -> 사세보 구경 및 일본 최서단
- 사가 : 키타큐슈/시모노세키 구경 (후쿠오카가 너무 비싸서 사가로 타협함)
- 구마모토 : 아소산 구경 -> 쿠마모토 -> 쿠루메 당일치기
- 가고시마 : 가고시마 구경 -> 일본 최남단
- 미야자키

(JR패스 전국판 21일권 사용)
- 야행열차 긴가 : 교토에서 타러가는 길에 히메지 구경
- 히로시마
- 야행열차 긴가 : 오카야마 구경 -> 야마구치 유다온센 -> 시모노세키
- 오카야마 : 와카야마 구경 -> 하마마츠 구경
- 돗토리 : 돗토리 구경 -> 마츠에/이즈모 구경
- 침대특급 선라이즈 : 상행타고 도쿄 구경 -> 하행타고 타카마츠 구경 -> 다시 상행차서 도쿄 복귀
- 나가노 : 마츠모토/카미스와 구경 -> 사카타/니가타 구경 -> 호쿠리쿠 지방(카나자와, 토야마)
- 센다이 : 이치노세키 -> 게센누마 -> 자오 여우마을 -> 센다이 구경
- 모리오카 : 아오모리 다녀옴
- 아키타 : 오다테 -> 아키타
- 아오모리 : 고쇼가와라 -> 히로사키 -> 하치노헤

(홋카이도 레일패스 10일권 사용)
- 하코다테
- 삿포로 : 눈축제
- 아사히카와 : 왓카나이 -> 아사히야마 -> 아사히카와
- 아바시리 : 키타미 -> 아바시리 -> 시레토코
- 쿠시로 : 네무로 -> 오비히로
- 토마코마이 : 도야호 -> 노보리베츠
- 삿포로 : 요이치 -> 오타루 -> 삿포로 및 귀국

- 대략적인 경비 : 대략 800만원 가량 사용

- 항공권 : 나가사키 IN 치토세 OUT, 마일리지로 발권, 세금 및 유류할증료 왕복 10만원대
- 숙박비 : 약 200만원
- 교통비 : 약 200만원 (전큐슈 7일권 24,000엔 / JR패스 전국판 그린샤 140,000엔 / 홋카이도 레일패스 10일권 32,000엔)
- 기타 여행 경비 : 약 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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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행을 되돌아보며 중요했던 것들

- 장기 여행은 체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4~5일마다 쉬는날을 하루씩 넣어서 그 날은 많이 걷지 않고 쉬는 걸 위주로 계획을 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이 진행될수록 체력이 깎여나가는게 느껴지던...장기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체력을 올리고 가면 좋겠다 ㅋㅋ
- 체력이 떨어지면 여행의 즐거움도 줄어들지만 사소한 것에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도 쌓이고 몸도 아프고 쉽지 않아지더라

- 장기 여행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변수가 많이 발생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되니 마음의 여유를 갖자
- 캐리어가 망가진 일, 트래블 카드가 망가진 일, 날씨로 인해 일정이 다 취소된 일, 하려고 했던 컨텐츠가 모종의 이유로 진행되지 못하는 일 등등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이 참 많은데, 이게 한 번에 터지면 진짜 집가고 싶어지더라 ㅋㅋㅋ 여유를 갖는게 중요하다...
- 나는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했던 것들은 다음에 또 일본에 갈 원동력으로 삼아야지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 열심히 했음

- 전국여행을 1~2달 다니는것 만으로는 많은 도시들을 찍먹하는 정도에 불과하므로, 그 도시를 깊게 파고싶다는것까지 바라지는 말자
- 나는 다니면서 좋았던 도시나 지역은 나중에 짧게 다시 오기로 마음먹었음

- 사진을 많이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행 중간중간 기록을 하는 것도 참 좋다
- 보고 경험하는 것들이 워낙 많다보니 잊게되는 것들이 많아, 중간중간에 여행기를 쓰던 메모를 하던 기록해두면 추억을 되새기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 일본어를 못해도 여행에 지장은 없지만,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하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 여행하면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지만, 그걸 길게 끌고가면 나만 손해므로 그냥 털어버리는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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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이면 한오환의 시간인데
되돌아보면 참 쉽지 않은 여행이기도 했지만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추억이다 싶네

살아가면서 이제 이렇게 길게 여행하기도 쉽지는 않을텐데
10년, 20년 뒤에 지치고 힘들 때 이번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

여행하는 중간중간에 여행기도 올렸지만, 나중에 귀국하고 사진 정리하면서 또 정리해보고
기회가 된다면 여행기로 써서 올려도 볼게!

여기있는 모두 즐거운 여행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