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잡이가 왼손에 골프 장갑을 끼는 이유

골린이들을 위한 골프웨어 '골프장갑' 편
타이거우즈 골프하는 장면. /유튜브 ‘EVERY GOLF SWING’ 캡처

샘 스니드, 아널드 퍼머 같은 전설적인 프로 골프선수들은 항상 장갑을 착용하고 필드에 나섰다. 단순히 미끄럽지 않기 위한 이유 때문일까? 그렇다면 장갑 착용은 필수일까? 궁금해 하는 골린이들을 위해 골프장갑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아봤다.

◇ ‘골프장갑’이 뭐길래

1) 그립 지지 역할

골프장갑 낀 채 골프채 쥔 손. /유튜브 ‘golf channer’ 캡처

‘그립(클럽 샤프트의 손잡이 또는 샤프트를 쥐는 동작. 가죽이나 고무로 감긴 부분)만 잘 잡아도 골프 스윙 절반이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 스윙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주 기본적인 동작부터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골프장갑은 그립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골프는 치는 힘뿐만 아니라 채를 잡은 손과 몸의 움직임이 중요한 스포츠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스윙을 하느냐가 경기력을 좌우한다. 그래서 그립 조절을 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2) 부상방지

/픽사베이

골프장갑은 부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스윙을 하다 보면 마찰 때문에 손에 물집이 생기거나 살갗이 벗겨진다. 골프장갑은 이러한 마찰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특히 골린이라면 처음에 그립 방법을 잘못 배워 나쁜 자세를 길들일 수 있다. 이때 생긴 굳은살은 스윙에 방해가 된다. 초보 골퍼라면 장갑을 착용해 굳은살조차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어떻게’ 고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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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갑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사이즈’다. 착용했을 때, “좀 작은데?” 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본인 손보다 한 두치수 큰 사이즈를 착용하면 장갑이 손에 밀착되지 않는다. 손바닥과 손등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딱 맞아야 한다. 손을 접었을 때 손등 부분의 벨크로(찍찍이)가 엄지손톱 길이 정도만 남는 것이 올바른 사이즈다.

골프장갑의 수명은 짧은 편이다. 골프장갑의 주 재료는 가죽이라서 자주 끼고 벗다 보면 쉽게 늘어난다. 때문에 여벌의 장갑을 들고 다니면서 번갈아 가며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어떻게’ 착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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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모든 장갑은 짝이 있지만 골프장갑은 예외다. 골프장갑은 보통 한 손만 착용한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에 왼손잡이는 오른손에 장갑을 낀다.

클럽을 휘둘러 볼을 치는 골프의 특성상 손의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임팩트(클럽헤드가 볼에 닿는 순간의 힘과 동작) 때 전달되는 감각을 통해 볼이 어떻게 맞았는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느낌을 토대로 앞으로의 스윙을 이어간다. 때문에 양손 다 착용할 경우, 손의 감각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좋은 스윙과 부상 방지를 위해 한 손은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특히 내가 주로 쓰지 않는 손에 끼는 것은 골프 스윙만은 반대편 손으로 스윙하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채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