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홍명보 감독 재선임 과정 거쳐야...정몽규 회장 4연임 강행 시 승인 불허"

금윤호 기자 2024. 9.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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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몽규 회장도 그렇고 대한체육회장(이기흥 회장)도 그렇고 두 번하고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본인들이 다 뒤집고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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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선 연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몽규 회장도 그렇고 대한체육회장(이기흥 회장)도 그렇고 두 번하고 물러나야 되는 게 원칙으로 돼 있는데, 본인들이 다 뒤집고 이런 문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여야가 질타하고 저희 정부에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국민이나 팬들이 언론에서 그렇게 비판해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있는 것은 어떤 특권층 조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국민들이 다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 질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정몽규 회장에게 사퇴 의사가 있냐고 수 차례 물었으나 정 회장은 "한국 축구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유 장관은 정 회장의 4연임 도전 가능성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2번 이상 못 하게 돼 있다"며 "3연임 할 때도 스포츠공정위원회 허가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도 똑같이 그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위에 3연임, 4연임은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권고했다"면서 "그 권고를 안 받아들이면 다시 한번 시정명령하고 그래도 안되면 선거 끝나고 승인 불허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외국인 감독들과 달리 면접 절차 없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의 만남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선임됐다면 공정한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선임 과정을 거쳐 다시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이 팬들도 납득할 수 있고 홍 감독도 떳떳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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