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노인 기립성 고혈압 노쇠·인지기능 연관 깊어”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왼쪽부터)·최정연 교수, 강원대병원 류동열 교수.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최정연 교수, 강원대병원 류동열 교수 연구팀이 노인 고혈압 환자의 기립성 고혈압이 노쇠(Frailty), 인지기능, 삶의 질과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대한고혈압학회가 발간한 ‘2023년 고혈압 팩트시트(Factsheet)’에는 우리나라의 고혈압 유병률은 60대에서 50%, 70대 이상에서는 60%를 넘어선다.

연구팀은 노인 고혈압에 대한 최적 관리모델을 찾는 국내 다기관 연구 ‘HOWOLD-BP’ 주도하며 기립성 혈압 변동과 노년 건강을 위협하는 노쇠, 인지기능 저하, 삶의 질 저하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기립성 혈압 변동은 누운 자세에서 서 있는 자세로 변경할 때 혈압이 변하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HOWOLD-BP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12개 국립대병원에서 모집한 2065명의 노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기립성 혈압 변동 검사를 시행한 후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먼저 노인 고혈압 환자의 4.6%는 기립성 고혈압을, 4.1%의 기립성 저혈압 소견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산 시 기립성 혈압 변동 소견을 보이는 비율은 전체의 9% 수준으로, 5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노인 고혈압 인구수를 고려하면 수십만 명이 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김광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노인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기립성 혈압 변화와 노쇠,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이 깊다는 사실을 밝힌 만큼,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혈압 관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Hypertension’(IF 8.3)에 게재됐다. 최근 열린 ‘2024 유럽고혈압학회’에서도 구연 발표됐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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