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찍어도 화보” 초봄 한정판 복사꽃 아래서 즐기는 찰나의 힐링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박무수 (경산시 반곡지)

늦겨울과 이른 봄 사이, 땅이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한 이 시기에 고요함을 품은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사진작가들이 먼저 알아본 명소를 주목할 만하다.

화려한 색으로 가득한 절경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담백한 풍경이 마음을 씻어주는 장소다.

특히 수령 수백 년의 왕버들이 물가를 따라 늘어서 있고, 잔잔한 수면 위로 그 모습이 비치는 모습은 묵화처럼 차분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런 고요한 아름다움은 한가로운 산책에 제격이며 무채색 풍경이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맘때가 가장 빛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임태원 (경산시 반곡지)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사진 한 장마다 깊이를 담을 수 있는 이곳은 계절과 계절 사이, 전환의 시간을 만끽하기에 적절하다. 초봄의 정취를 가만히 품고 있는 이색 산책명소, 반곡지로 떠나보자.

반곡지

“왕버들 군락과 저수지 풍경이 만든 겨울 끝자락의 여운”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경산시 반곡지)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46에 위치한 ‘반곡지’는 원래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곳이지만, 지금은 관광객과 사진가들 사이에서 사계절 인기 있는 촬영지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특징은 호숫가를 따라 늘어선 20여 그루의 왕버들이다. 수령이 수백 년에 이르는 이 나무들은 저수지의 잔잔한 물 위로 그 거대한 몸체를 드리우며 몽환적인 반영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풍경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 중 하나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2월부터 3월 사이에는 복사꽃이 피기 전의 정제된 풍경과 고즈넉한 정취가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성환 (경산시 반곡지)

봄꽃이 피지 않아도 반곡지의 풍경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 아직 앙상한 왕버들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이 스며들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녹음이나 꽃보다 여백이 주는 여운이 커서 감성적인 풍경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영화 ‘허삼관’과 드라마 ‘아랑사또전’, ‘대왕의 꿈’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현실로 다가오는 묘한 감상을 안긴다.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평탄하고 규모도 크지 않아 약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지호 (경산시 반곡지)

주변에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가 몇 곳 있어 여유를 더하고, 인근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해 둘러보는 코스도 좋은 선택이 된다.

반곡지는 별도의 운영시간 없이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아 당일치기 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아직 봄꽃은 이르지만, 초봄의 차분한 정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힐링 산책지로 반곡지를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