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동안 온갖 행사란 행사는 다 뛰며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집세와 공과금 등을 내고 나면 은행 잔고는 항상 바닥이었습니다. 당장 먹고살아야 해 액세서리를 만들어 인터넷에 팔았지만 형편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게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깜깜하기만 한 제 인생에 볕이 들기 시작한 것은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부터입니다. 한동안 잊혀졌던 트롯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은 저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송가인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노래해서 한 달 공과금 낼 돈이라도 벌면 행복하겠다 싶었는데 이건 기적이에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5가지 공식
저는 이 프로그램을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그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대중들로부터 그녀가 왜 그렇게 인기를 끌고 사랑받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무명의 트롯 여가수에게 대중은 왜 이토록 열광했을까요? 여러 요인을 분석하다가 최근 한 책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가 쓴 ‘성공의 공식 포뮬러’라는 도서인데요. 그는 “비슷한 재능과 노력에도 왜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하는가?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수많은 사례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5가지 성공 공식을 밝혀냅니다.

1. 제 1공식 : 성과 + 연결망 = 개인의 성공
한 사람의 성공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을 ‘운’의 영역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예컨대 송가인처럼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운이 좋아서’라고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는 것이죠.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대 다수는 ‘운 때문이다’라고 말하지만, 분명 운 이외에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가 존재할 것 같은데요. 저자인 바라바시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초고수답게 이를 연결망으로 풀어냅니다. 성공이란 “개인적인 현상이 아니라 집단적인 현상이며, 나 혼자서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내는 것이다”고 말입니다.
그는 성과와 성공을 구분합니다. 성과를 낸다는 것은 자신의 재능을 갈고닦아 어떤 기회에 밖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성과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스스로가 기회를 포착해 결과물을 얻어 내는 행위이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면 성공은 이와 다릅니다. IQ, 재능, 학벌, 성과, 인맥, 노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채 나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꼭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성공은 개인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집단이 그 성과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성공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로부터 얻는 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과가 성공을 견인하기도 하지만 스포츠와 달리 성과를 측정하기 어려운 미술·음악 같은 영역에서는 연결망이 보다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연결망은 여러분의 성과에 대해 집단이 보이는 반응으로 성공을 널리 전파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송가인의 노래가 유튜브를 타고 더 많이 전파되듯이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연결망을 터득하고 이를 이용해 집단의식 속에 자리 잡아 뜻밖의 사람들이 두고두고 기억하게 만듭니다. 성공은 집단적인 현상이므로 우리가 속한 ‘연결망’을 살펴보고 이를 미래에 어떻게 이용할지 전략을 짜야 합니다.

2. 제 2공식 : 성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성공은 무한하다
인디애나대학 필리포 라디키 교수는 인간이 단거리 경주에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한계치는 8.28초라고 합니다. 초인적인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그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미 정상에 다다른 사람들은 그 이상의 성과에 도전할 경우 계속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통산 80번을 우승한 골프 황제인 타이거우즈라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합니다. 결국 인간이 성과를 내는 데는 분명 한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성공은 무한하다고 말합니다.
성공이 지닌 무제한이라는 특징은 멱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멱법칙은 한 수가 다른 수의 거듭제곱으로 표현되는 두 수 간의 함수적 관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그 누구보다 몇 곱절 성공을 거두는 극소수가 있으며, 이러한 슈퍼스타들은 이례적인 보상을 받게 됩니다. 경쟁자들보다 살짝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하지만, 그들은 수백 배, 때로는 수천 배 더 큰 보상을 받습니다. 보통 CEO들이 직원 평균 연봉의 271배를 벌어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비록 극소수의 슈퍼스타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지만, 이 책에서 저는 네트워크의 강력함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 누군가의 힘없는 날갯짓이 연결망을 타고 위대한 태풍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 태풍의 주인공이 여러분 중 한 명이면 좋겠습니다.

3. 제 3공식 : 과거의 성공 경험이 적합성과 만나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한다
왜 과거의 성공 경험이 중요할까요? 바로 성공이 성공을 낳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공적으로 보이는 프로젝트가 성공을 유인합니다. 성과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이를 과학에서는 ‘우선적 애착’이라고 부릅니다. 예컨대 이미 고객을 많이 확보한 부동산 중개인일수록 고객을 더 많이 소개받습니다. 극찬을 받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는 계속해서 역할을 따냅니다. 이처럼 우선적 애착은 눈덩이 효과를 낳아,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유명인은 더 유명해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마태효과(Matthew effect)가 생기는 것이죠. 가진 자는 더 많이 갖게 되고 덜 가진 자는 점점 더 적게 가지게 돼버립니다.
성공이라는 시동만 걸리면 우선적 애착이 연쇄반응을 촉발하고 새로운 성공을 안겨줍니다. 찬사를 받는 사람은 자신감이 붙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가 줄어들고 이는 향후 더 많은 성공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됩니다. 상을 받는 이들은 우선적 애착 덕분에 오래도록, 심지어 별 이유 없이 그 혜택을 계속 누립니다. 한번 수상한 사람에게는 ‘수상 자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선적 애착은 우리가 구매하는 상품을 비롯해 지지하는 명분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선택의 밑바탕에 깔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은 허접하기 그지없는 대상을 기꺼이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그저 괜찮은 정도의 대상에게 받을 자격도 없는 명성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형편없는 실력까지 인정하진 않습니다. 결국 과거의 성공 경험이 적합성과 만나면 미래의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적합성은 특정 대상이 지닌 내재적인 능력으로 일종의 탁월함입니다. 탁월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언젠가는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적합성의 함정은 ‘장기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송가인의 긴 무명생활처럼 말입니다. 적합성을 갖추고 인내하면 언젠가는 정상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4. 제 4공식 : 팀이 성과를 올리면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주로 회사라는 곳에서 일을 배웁니다. 업무에 따라 팀을 꾸리고 협업을 합니다. 혜안을 지닌 리더는 올바른 방향으로 팀을 이끌고, 목표를 분명히 제시할 때 그 프로젝트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성공한 뒤 실적을 둘러쌓고 잡음이 일기 쉽습니다. 업적이 오직 한 사람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팀에서 몇몇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더라도 오직 한 사람만이 공을 독차지해 버립니다. 회사에서 흔히 있는 일로, 막후에서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은 이때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바라바시는 협업을 통해서 일이나 업무를 배우는 것은 필요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반드시 ‘독자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누군가의 그늘에서 너무 오랜 세월을 보내면 자기 업적이 가려집니다. 이 분야, 저 분야 옮겨 다니면서 각종 프로젝트에 곁다리로만 참여하면 주변부로 밀려납니다. 보다 나은 접근 방식은 미개척 분야에서 자신만의 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 흥행에 수많은 출연자가 공을 세웠지만, 그 과실은 ‘송가인’에게 돌아갔다는 점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제 5공식 : 부단히 노력하면 성공은 언제든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성 중 하나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베토벤은 평생 650곡,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습니다. 피카소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2,000점의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다양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 엄청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세상밖에 끊임없이 내놓은 결과물 중 여러분의 성공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송가인 역시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프로 가수로서의 자존심을 접고 아마추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잘 쌓아 놓은 인생 콘텐츠는 어느 순간 격변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서서히 임계상태를 맞이할 것입니다. 대신 끊임없이 시도하고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결과물은 여러분의 인생에 얽히고설켜 저절로 성공이라는 버튼을 누르게 될 것입니다. 피카소보다 바흐보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북올림이었습니다.

본 콘텐츠는 도서 ‘성공의 공식 포뮬러’를 참고하여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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