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스타트업, 유럽 하이퍼루프 속도 신기록…“700km/h 실현 가능성 확인”
한국 정부도 꿈꾸는 '서울-부산 20분'

네덜란드 스타트업 '하르트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가 유럽 최초로 자사 하이퍼루프 캡슐의 최고 속도 85km/h 달성에 성공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험은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에 설치된 420m 길이의 테스트 트랙에서 진행됐다.
하이퍼루프는 저압 튜브 안에서 자기 부상 기술을 활용해 고속 주행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이론상 1,000km/h에 근접하는 속도도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르트 하이퍼루프 공동창업자 팀 하우터(Tim Houter)는 “인프라만 갖춰지면 700km/h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번 테스트는 기술적 완성도가 상용화 수준에 근접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시험에서는 차선 변경 기술(Track Switching)도 성공적으로 검증됐다. 이는 복수 노선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로, 하이퍼루프 상용 네트워크 구축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하르트는 작년 동일 트랙에서 30km/h 수준에 머물렀으나, 불과 1년 만에 세 배 가까운 속도 향상을 이뤘다.
유럽, 인프라 부족…中은 이미 600km/h 테스트
하이퍼루프는 2013년 일론 머스크의 발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아직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한 기술이다.
유럽 내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본격적인 테스트 트랙 구축을 검토 중이다.
반면 중국은 600km/h 이상 속도의 시험 주행을 이미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상하이-광저우를 연결하는 하이퍼루프 노선을 2035년까지 개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국도 꿈꾸는 '서울-부산 20분'
우리 정부도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에 진심이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는 올해를 K-하이퍼튜브 원년으로 삼았다. 3년간 총사업비 127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핵심 기술인 자기 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집중된다.

국토부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부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세부기술 분야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 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하이퍼루프가 단거리 항공편을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효율도 항공기 대비 대폭 향상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교통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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