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가을옷 입는 설악산…6일 늦은 단풍, 절정은 언제?

4일 설악산에 단풍이 든 모습. /사진=기상청

기상청이 4일 강원 설악산에 첫 단풍이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설악산 첫 단풍은 지난해보다 4일, 평년보다 6일 늦는 수준이다.

설악산 단풍은 평년 기준 9월28일에 시작되고 10월17일 절정을 맞는다. 지난해에는 9월30일에 시작됐고 10월23일에 절정이었다.

기상청은 산 전체가 20% 가량 물 들었을 때 단풍 시작으로 본다. 단풍 절정은 산 전체가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약 20일 후에 나타난다.

올해 여름 무더위로 설악산 단풍이 평년보다 늦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올해 9월 중순 이후 속초의 일평균 최저기온은 17.6도로 평년 15.2도보다 크게 높았다. 지난달 설악산 관측지점의 일평균 최저기온도 11.6도로 작년 10.4도보다 높았다.

기상청은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를 통해 전국 21개 명산 단풍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 단풍 전, 단풍 시작, 단풍 절정 사진이 지도와 함께 오는 11월15일까지 제공된다.

또 강원도 단풍·기상 융합서비스를 통해 강원도 내 국립공원의 단풍 실황 및 기상정보와 실시간 단풍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단풍 시작 및 절정 시기와 기온 정보도 나와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