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0일 공개한 사이버트럭의 실제 충돌테스트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기록한 데 이어, 차체 구조의 혁신성까지 입증됐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은 NHTSA 테스트에서 정면충돌 운전석 최고등급(별 5개), 조수석 우수등급(별 4개)을 획득했다. 측면충돌에서는 별 5개를, 전복 저항 테스트에서는 전복 위험도 12.4%로 별 4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공개된 충돌테스트 영상은 2024년형 사이버트럭 사이버비스트 모델의 실험 장면이다. 시속 56km로 콘크리트 벽에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도 차체 프레임과 실내 안전공간이 견고하게 유지됐다.



사이버트럭의 핵심 경쟁력은 차체 설계에 있다. 하부에 적용된 사이버셀 구조의 배터리팩은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동시에 차체 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기가캐스팅 공법으로 제작된 차체는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외판은 일반 픽업트럭과 차별화된 내구성을 보여준다. 독립 테스트에서는 낮은 구경의 총알도 견딜 만큼 강한 내구성이 확인됐다. 다만 높은 구경의 총알에는 일부 손상이 발생해 '방탄' 성능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NHTSA 최고등급을 받은 차량은 사이버트럭과 포드 F-150 라이트닝이 유일하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아직 NHTSA보다 더 엄격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테스트는 받지 않은 상태다.

유럽 진출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사이버트럭 특유의 각진 디자인이 유럽 신차 안전 평가(Euro NCAP)의 보행자 안전 기준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유럽 출시 모델의 외관 디자인 수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통해 미래 전기차의 새로운 안전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특한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차체 구조, 소재 선택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혁신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전기차 업계는 이번 사이버트럭의 안전성 입증이 향후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픽업트럭에 비해 월등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픽업트럭 수요층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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