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야!'...기회 못 받던 맨시티 스타, 선발 나서자 펄펄!→호평 일색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필 포든이 자신을 선발로 써야 하는 이유를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웨일스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잉글랜드는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웨일스는 승점 1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경기 같은 공격진으로 나섰다.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 부카요 사카를 전방에 배치했다. 첫 경기인 이란전에선 6득점이 나오면서 대승을 거뒀는데 2차전 미국전에선 부진한 공격 끝 0-0으로 비겼다. 스털링 경기력이 심각했고 사카도 좋지 못했다. 케인이 고립되는 장면이 많아 공격 운영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든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탁월한 재능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포든은 월드컵에선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택을 잘 받지 못했다. 미국전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벤치에 있는 포든을 쓰지 않았다. 잉글랜드 현지에서 포든을 중용하지 않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맹폭했다.

여론을 의식했을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웨일스전엔 포든을 내보냈다. 우측 공격수로 나선 포든은 경기 중 마커스 래쉬포드와 위치를 바꾸는 등 측면 공격에 기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과 맹렬한 압박으로 웨일스 수비를 교란하고 실수를 유도했다. 결정적인 슈팅도 양산하며 웨일스에 끊임없이 위협을 줬다.

득점까지 만들었다. 래쉬포드 골로 앞서던 후반 6분 케인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효했다.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인 포든 덕에 잉글랜드는 경기를 3-0으로 마무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경쟁력을 증명한 포든을 향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을 정당화했다. 득점을 하며 잉글랜드 리드를 이끌었다. 빼기 어려운 선수다"고 하며 평점 8점을 줬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마침내 월드컵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고 엄청난 재능을 보여줬다. 공격진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호평했다. 향후에도 잉글랜드에서 포든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