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도 가요무대 ‘엔딩무대’ 섰는데...‘청춘의 꿈’ 김용만, 한 달 전 떠난 아내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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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꿈', '남원의 애수', '회전의자' 등을 부른 원로 가수 김용만이 27일 오전 9시 30분경 자택에서 별세했다.
박성서 평론가는 "구수한 입담과 흥이 넘치는 노래로, 만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무대에 올랐던 원로 가수 김용만 선생님"이라며 "늘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하고 넉넉한 그였지만 한 달 전에 부인을 먼저 보내고 쓸쓸한 날을 보내던 중이었다, 신랄한 세태 풍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친근하고 서민적이었던 가수 김용만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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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서민적 해학과 풍자로 민요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직접 작사·작곡을 하는 가수가 드물었던 당시 지방 무대를 다니는 틈틈이 노래를 만드는 열정을 보였다. 특히 가수 백야성과 콤비를 이뤄 그의 대표곡을 여럿 만드는 등 작곡가로도 활약했다. ‘잘 있거라 부산항’을 비롯해 ‘항구의 영번지’, ‘못난 내 청춘’, ‘마도로스 도돔바’ 같은 백야성의 노래가 모두 김용만의 작품이며, 두 사람은 듀엣으로 ‘김군 백군’을 발표하기도 했다.
고인은 1935년 경기민요를 하던 국악인 김대근 선생의 3남으로 서울 종로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동생 김용남 역시 대금 연주와 악기 제작을 한 국악인이었다.
고인은 악기점에서 일하는 친구 때문에 그곳을 드나들다 ‘개나리 처녀’의 작곡가 김화영을 만났고, 이를 계기로 1953년 ‘남원의 애수’로 데뷔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한양 천 리 떠나간들 너를 어이 잊을쏘냐/ 서낭당 고갯마루 나귀마저 울고 넘네/ 춘향아 우지마라 달래었건만/ 대장부 가슴 속을 울리는 님이여’라는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애틋한 가사로 크게 히트했다.
김용만은 올해에도 KBS1 ‘가요무대’ 등에 수차례 출연하며 정정한 모습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열창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는 ‘청춘의 꿈’으로 엔딩 무대를 장식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용만은 한 달 전쯤 부인을 먼저 떠나 보내고 그리워하는 날들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서 평론가는 “구수한 입담과 흥이 넘치는 노래로, 만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무대에 올랐던 원로 가수 김용만 선생님”이라며 “늘 이웃집 아저씨처럼 소탈하고 넉넉한 그였지만 한 달 전에 부인을 먼저 보내고 쓸쓸한 날을 보내던 중이었다, 신랄한 세태 풍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친근하고 서민적이었던 가수 김용만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했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지는 동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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