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기차 충전기 사업 잇따라 실패한 LG전자, 미래 불확실성 계속 커져

사진: LG전자 클락스빌공장 세탁기 생산라인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LG전자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휴대폰 사업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중단한다. 주력인 가전사업이 중국업체의 공세에 위협을 받고 있고 기대를 걸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미래가 불투명해 차세대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업을 종료를 공식화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충전 사업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산하 '하이비차저'를 청산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업체 '애플망고' 인수를 통해 충전기 시장에 이후 완속 및 급속 충전기 제품을 생산, 공급해 왔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느린데다 충전 인프라 설치 및 유지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충전료도 현실화되지 않아 수익 모델이 불확실해 결국 사업을 접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시장에는 LG전자 뿐만 아니라 SK와 롯데, GS등 주요 그룹들이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진출했으나 SK시그넷은 적자가 계속되면서 최근 미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고 롯데정보통신도 수익모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추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LG전자는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규모로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나섰으나 결국 3년도 안 돼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21년 7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를 철수한 후 유지해 온 사후관리(AS)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까지만 제공하고 모바일 사업을 완전 철수키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고객지원 안내 게시판을 통해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FOTA)와 업데이트센터(App 서비스) 및 LG 브릿지(PC Tool)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을 기해 LG전자 모바일 모든 제품의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와 함께 LG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지원되던 휴대폰 수리 등 서비스 지원도 종료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 2강과의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업체에 쫓기면서 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LG전자는 향후 TV, 세탁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과 자동차용 전장사업, 그리고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HVAC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래 신성장 동력 부문에서 이렇다 할 먹거리를 찾지 못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가전과 자동차 전장 사업 역시  중국업체들의 추격이 예상보다 빨라 제품 우위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경쟁업체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제품력을 갖추지 못하면 전 사업부문에서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