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K패션

김영우 기자 2024. 10. 1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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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수주 상담 늘어 75억원 계약 전망… 역대 최대
그룹 뉴진스가 지난 9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K팝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레드벨벳 멤버들이 입은 후드티, 티셔츠 등을 디자인한 국내 패션 브랜드 ‘아조바이아조’는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슈테플 백화점에 옷을 납품하기로 했다. 김세형 디자이너는 “서울패션위크에서 만난 바이어가 ‘BTS 멤버들이 입었던 옷을 찾는다’고 해 납품 계약까지 체결하게 됐다”며 “오스트리아에 옷을 수출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K패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패션 비즈니스 행사인 서울패션위크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패션위크’에는 22국 바이어 117명이 찾아와 국내 브랜드와 구매 상담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유럽과 미주에서 바이어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했다. 프랑스 ‘프렝탕백화점’과 ‘시타디움 쇼핑몰’ 관계자들도 K패션에 관심을 보였다. 고경인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이번 행사에서 성사된 납품 계약액이 역대 최대인 550만달러(약 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패션위크는 매년 봄·가을 열린다.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성사된 국내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 간 납품 계약 규모는 작년 봄 64만달러에서 올봄 524만달러로 1년 새 8배가 됐다.

서울시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세계 4대 패션 박람회인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와 미국 뉴욕 코테리 패션 박람회 등에 참가해 K패션을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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