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기는 척 이자 올려받더니”…짭짤한 은행들, 주주들도 덕 좀 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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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실적 호재 기대감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한 은행주들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은이 내년에나 추가 인하를 검토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은행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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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은 전 거래일보다 6.46% 오른 9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KB금융은 장 중 9만8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이달 들어 매 거래일마다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KB금융과 함께 밸류업 공시’를 앞둔 하나금융지주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9% 치솟은 6만3800원에 마감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과정에서 선물 매매로 130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신한지주 역시 1.04% 상승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이날까지 3거래일을 연달아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이날 3.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날도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KB금융(680억원)·신한지주(130억원)·하나금융지주(210억원)·우리금융지주(280억원) 등 4대 금융지주사에서 약 1300억원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도 4대금융지주사 주식을 약 2020억원 사들이는 등 적극적으로 국내 은행주를 매집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하됐으나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당연한 수순이었기에 은행주 주가에 선반영된 상태였다”며 “대출금리는 시중금리에 연동되기에 국내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이자마진이 특별하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JP모건체이스 등 미국 은행주들이 3분기 호실적을 냈고 은행주 전반이 크게 올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JP모건은 기준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올해 3분기에 순이자이익(NII)이 늘었다고 발표했고, 같은 날 웰스파고 또한 올해 4분기에 NII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전망과는 다르게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서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이 늘어나자 이날 JP모건(4.44%)과 웰스파고(5.61%),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4.95%)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이후 국내 증시가 개장하면서 미국의 은행주 실적 모멘텀을 이어받은 셈이다.
국내 은행주 기운 데서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유독 큰 폭으로 오른 바탕에는 ‘밸류업 기대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4대금융지주 중에서도‘밸류업 공시’를 내걸지 않아 지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다음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을 뿐만 아니라 밸류업 공시도 예정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뉴욕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것도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은이 내년에나 추가 인하를 검토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가 은행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가 종료된 뒤에야 은행의 이자이익이 성장하기 시작한다”며 “전망처럼 한은이 긴 호흡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면 순이자마진과 이자이익의 부진도 장기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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