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일본 정부 지원을 받은 보수계 후보가 당선됐다. 자위대의 공항·항만 활용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은 후보가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일본 정부의 군사력 증강에 반대해 온 세력이 12년 만에 패배했다. 로이터통신과 닛케이에 따르면 전 나하시 부시장 고자 겐타 후보는 13일 치러진 선거에서 2선의 현직 다마키 데니 지사를 59%의 득표율로 꺾었다. 대만과 중국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에서 나온 결과다.

"6개 정당의 추천을 받았다"
고자 후보는 집권 여당뿐 아니라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등 모두 6개 정당의 추천을 받았고, 오키나와현 사상 최연소 지사가 된다. 그는 나하시에서 기자들에게 오키나와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군 후텐마 기지의 나고시 헤노코 이전을 수용하는 입장이다.

"14건의 소송이 남긴 것"
지난 8년간 2선을 지낸 다마키 지사는 오키나와에 미군 기지가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과 주민 반대를 이유로 헤노코 이전에 반대하는 올 오키나와를 기반으로 했다. 2014년 지사 선거 이후 3기 12년에 걸쳐 이어진 올 오키나와 현정은 이번에 막을 내리게 됐다. 헤노코 이전을 막기 위해 오키나와현이 제기한 소송은 14건에 달했으며 4건의 취하를 제외한 모든 소송에서 현이 국가에 패소해 이미 공사를 중단시킬 법적 수단을 거의 잃은 상태였다.

"난세이 제도의 공항과 항만"
보수계 지사의 탄생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는 자위대 운용에 대한 협력이다. 일본 정부는 유사시 자위대가 이용할 수 있는 난세이 제도 내 공항과 항만을 지정하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자위대는 2016년부터 대만과 가까운 요나구니섬과 미야코섬, 이시가키섬 등에 주둔지를 설치해 왔다.

지방선거 한 번이 남서 제도의 군사 인프라 설계를 통째로 흔들었다. 대만 유사를 상정한 일본의 준비 속도가 이번 결과로 한 단계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출처=고자 후보 엑스·뉴스1, 다음 뉴스·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