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먹어" 트럼프 발언 파장…'이민자 도시' 테러 위협

이지은 기자 2024. 9.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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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 먹는다는 트럼프 발언이 미국 전역에 나비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지목된 오하이오 동네는 테러 위협을 받았고 다른 주의 흑인들은 들고 일어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10일 / 대선 토론) :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들이 (원주민들의) 개를 먹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먹고 있어요. 거기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요.]

이 말 한 마디에 오하이오주의 작은 동네는 테러 위협을 받았습니다.

폭탄을 설치하겠다는 이메일에 주민들은 대피해야 했습니다.

[롭 루/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시장 : 스프링필드에 매우 불행한 아침이었습니다. 그 루머는 사실이 아니며 아름다운 스프링필드에서 당신의 반려동물은 안전합니다.]

이곳 아이티계 이민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바일스 도르사인빌/스프링필드 아이티계 커뮤니티 책임자 : 권력을 가진 인사들은 혐오성 수사를 자제해야 합니다.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죠.]

이웃 동네에선 실제 고양이를 잡아 먹은 여성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캔턴 경찰 : 누가 고무장갑 좀 가져오세요. 이 여자 피투성이에요. 고양이 먹었어요? 왜 죽였어요?]

용의자는 아이티 출신도 아니었지만 인종 혐오에 불을 지폈습니다.

'새끼 고양이는 덜 먹고 공화당이나 찍어라', 애리조나주에는 이런 선거 광고까지 나붙었습니다.

[미미 피에르 존슨/뉴욕주 거주 아이티계 주민 : 저도 동물을 키워요. 제 반려동물 벨라를 사랑해요. 그런데 트럼프 당신은 거기 앉아 내 나라 미국이 이 모양이라고 외쳐요?]

보다 못한 다른 주 흑인들은 시위에 나섰고,

[그들은 개들도 먹고 고양이들도 먹고!]

SNS에는 트럼프를 풍자한 노래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제공 엑스 'gwoman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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