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다 졌다구요? 여긴 지금이 '절정'" 4월 중순 가야 할 벚꽃 명소

조회 7,4402025. 4. 17.
사진=진안군 공식 블로그

매년 이맘때쯤이면 익숙하게 들려오는 ‘벚꽃엔딩’, 그래서 더 아쉬운 계절. 하지만 벚꽃이 모두 졌다고 봄까지 끝난 건 아니다.

전국 곳곳이 연둣빛으로 바뀌는 지금, 오히려 가장 늦게 피는 벚꽃 명소가 있다. 바로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마이산이다.

4월 중순에도 여전히 봄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곳. 벚꽃 타이밍을 놓쳤다고 아쉬워하지 말자. 마이산에서는 지금이 진짜 봄의 시작이다.

사진=진안군 공식 블로그

전북 진안군에 자리한 마이산은 매년 '한국관광 100선'에 꾸준히 이름을 올릴 만큼 그 자체로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진짜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늦게 피는 벚꽃 덕분이다. 평균적으로 4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절정을 이루는 마이산 남부의 벚꽃은, 다른 지역의 벚꽃이 스러진 후에야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5km 길이의 벚꽃길은 마치 눈꽃처럼 화사한 풍경을 자아내며 마지막 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시기를 잘 맞춘다면, 여유롭고 한적하게 벚꽃 터널을 거닐 수 있는 '리얼 벚꽃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진안군 공식 블로그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4월 13일 주말, 이미 서울과 전주, 대전 등의 벚꽃은 모두 진 뒤였지만, 마이산 남부는 이제 막 꽃을 피워낸 듯한 생기와 아름다움으로 많은 상춘객들을 맞이했다.

다른 지역보다 1~2주 늦게 피는 덕분에, 벚꽃을 놓친 이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셈이다.

사진=진안군 공식 블로그

또한 마이산은 그 풍경만으로도 마음을 정화시키는 힘이 있다. 마치 두 마리의 말이 마주보고 선 형상의 봉우리 아래 펼쳐지는 벚꽃길은, 봄의 끝자락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이산은 벚꽃 시즌 외에도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한 여행지다. 봄의 벚꽃이 지나고 나면 싱그러운 초록의 계절이 시작되고, 여름에는 탑사 주변 계곡에서 시원한 자연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자락을 물들이고, 겨울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며 사계절 내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준모

벚꽃 시즌이 끝났다고 봄이 끝난 건 아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진짜 봄의 깊이를 만끽할 수 있는 때다. 벚꽃이 모두 졌다고 아쉬워했던 이들에게 진안 마이산은 여전히 봄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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