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확장 안 하고 '이것'만 손봤을 뿐인데..? 대박!
안녕하세요. 빈티지, 카메라, 여행을 좋아하며 두 마리 냥이(쿠크, 모카)와 함께 지내는 isfp 집사 갱이라고 합니다. 자취를 시작한 지 3년 차이며, 온전히 내 집을 갖고 싶다 생각하여 좋은 기회에 24평 구축 아파트를 매매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본가와 가까운 곳이며 조용하기도 하지만 익숙한 곳이기도 해서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에요. 그럼, 이제 저만의 취향을 가득 담은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 go go!!!
도면
1997년에 준공된 아파트이며, 부분적으로만 시공을 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손 볼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올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업체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제가 정해 놓은 예산과 저의 니즈를 잘 파악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24평 아파트로 방 3개 화장실 1개 주방과 거실로 구성되어 있구요. 침실, 다이닝룸,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남향이라 해가 잘 들어오고 창이 커 환기가 잘 되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워요 :)
주방 Before
기존 주방은 폭이 좁아 요리를 할 때 불편할 것 같아서 싱크대를 ㄱ자 모양으로 설치했어요. 싱크대가 넓어지니 요리하기도 편하고 수납공간도 더 많아져 편리한 것 같아요.
주방 After
주방 조명은 인테리어 사장님 추천으로 레일 조명으로 하였고 생각보다 많이 밝지는 않지만 조명 위치, 방향이 조절이 되어 편한 것 같아요.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을 둘까 고민했지만 크기와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주방이 더 좁아 보일까 봐 사진에 보이는 빈티지 테이블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ㅎㅎ
싱크대는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었기 때문에 따로 사설 업체를 찾아 제작을 의뢰했고 컬러는 민트색과 버터색 중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화사한 느낌을 위해 버터색을 선택하였어요.
추후 키친장도 싱크대 색과 동일한 색상으로 제작하여 깔맞춤을 했어요. 기성품으로 나온 싱크대보다 좋은 점으로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 색상, 부자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단점으로는 .. 금액 차이인 것 같아요 ㅎㅎ
라탄 바구니는 세탁 바구니로 사용하려고 했었는데 수납 용도로 사용하고 있고, 1인 가구라 요리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냉장고는 작은 용량으로 택했어요. 아주 가끔은 냉장고 공간이 부족하여 답답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주방에서 추천하고 싶은 용품은 키친랙이에요. 자주 사용하는 접시나 컵, 그릇을 두어 쉽게 꺼낼 수 있고 스텐으로 되어있어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벽에 걸어 놓았지만 굳이 걸어 놓지 않아도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 않아요. 키친랙 사이즈에 비해 접시나 컵이 생각보다 많이 둘 수 있어 좁은 주방에 강력 추천해요 ㅎㅎㅎ
프렌치 법랑 받침대의 원래 용도는 비누 받침대인데 저는 수세미 받침대로 사용 중이구요, 곰돌이 디스펜서는 손세정제를 넣어 사용하고 있고 주방에 귀여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
양념통은 많이들 사용하고, 동생이 먼저 사용하는 걸 보았는데 편하고 디자인 면으로도 예쁜 것 같아 탁가온의 제품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크기에 비해 재료의 양이 많이 들어가고, 뚜껑을 돌려 사용할 수 있어 위생적이면서 양 조절이 되어서 편한 것 같아요 :) 무엇보다 뚜껑이 우드로 되어있어서 너무 예쁘답니다.
철제 바스켓은 가스 배관에 걸어 다양한 행주를 넣고 사용하고 있고 주방 벽면은 요즘 많이들 하는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빈 공간을 참지 못해 포스터로 메꾸어 허전함을 감추어 주었답니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저로선 일리 커피 머신을 즐겨 사용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이에요 ㅠㅠ 디자인 면으로도 마음에 들고 사용법도 간편하여 강추 강추 합니다!!!!!!!! (커피 맛도 제 입에는 좋아요 ㅎㅎ)
다이닝룸 Before
다이닝룸 After
다이닝룸의 전체적인 모습이에요. 침실 다음으로 빈티지 제품이 많은 공간이고 넓지 않아서 더 아늑하게 느껴져요. 오리 액자는 카페 갔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했어요. 넘 귀엽지 않나요>.<
난로는 추운 겨울에만 사용하고 있지만 순식간에 열이 올라 다이닝룸을 금방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디자인 자체도 레트로 느낌이 강해 마음에 들어요! 빈티지도 좋아하지만 레트로 느낌의 소품도 정말 좋아해요 ㅎㅎㅎ
주방 다음으로 신경을 많이 쓴 곳이 다이닝룸이에요. 저의 최애 공간이기도 하구요 :)
기존 작은방을 다이닝룸으로 만들어 카페처럼 컨셉을 잡았고 그에 걸맞게 여러 가지 소품을 두었어요. 따로 문을 설치하지 않고 반아치로 하여 포인트를 주었고 바로 옆이 세탁실이라 커튼으로 창문을 가려줬어요.
꽃무늬 커튼은 빈티지함이 느껴져서 구매하였는데 색감이 다이닝룸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ㅎㅎ 재질도 가격이 비해 퀼리티가 높은 것 같아요. 다음에도 이런 스타일의 커튼으로 구매 의향이 있어요.
안방에서 바라 본 다이닝룸 이에요 :)
소파를 거실에 배치하지 않고 다이닝룸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소파가 월넛 색상이라 아이보리톤의 커버를 씌우고 밝은 컬러톤의 소품이나 카펫을 배치하여 밝은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고양이 소품은 남자친구가 제주도 다녀오면서 사다 주었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로선 너무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어요 :)
예전에는 빈티지를 가구로 구매를 많이 했었는데, 요 근래에는 아기자기한 소품 위주로 구매해요. 한 켠의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컬러감이 있어 우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까사미아 수납장은 가격도 저렴하고 수납공간도 넓어요! 좋아하는 레트로 유리잔으로 가득 채워 놓았고 크리스마스는 훨씬 지났지만 가랜드의 느낌이 벽장과 어울려 그냥 두었어요 :) 핑크색 체크무늬 테이블은 확장이 되어 필요할 때마다 펼쳐 사용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공간 효율을 위해 접어두고 있어요.
버터색 선반은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바로 질러버렸어요. 지금 생각해 봐도 잘한 소비인 것 같아요 ㅋㅋㅋ 저는 빈티지 제품을 주로 인터넷으로 구매해요. 블로그에서 판매를 하시는 분들에게 연락을 해서 택배로 물건을 받거나 크기가 큰 가구들은 화물 배송으로 받기도 해요.
그리고 시간 날 때 빈티지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구매를 하기도 한답니다. 직접 보고 구매하면 가구나, 소품의 컨디션(색상, 사이즈)을 확실히 알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전체적인 거실 모습이에요. 확장을 하지 않아 거실이 좀 큰 편이 아니라 가구나 물건을 많이 두지 않았어요. 기존에는 중문이 없었는데 소음 방지와 두 마리 냥이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를 하였어요.
천장 몰딩은 마이너스 몰딩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리모델링 할 때 뜯어보니 틈 사이가 너무 넓어서 하기가 좀 어렵다고 하셔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갈매기 몰딩을 하게 되어 너무 아쉬워요 ㅠㅠ
베란다는 확장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더 넓은 거실을 위해 확장을 하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와 여러 가지 이유로 확장을 하지 않고 올 샷시(새시) 교체와 폴딩도어를 하였어요. (폴딩도어가 단열이 잘 안된다고 해서 잠깐 고민은 했었지만 현재로선 그런 걱정 안 하고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_* )
거실 공간의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최대한 넓고 깔끔한 느낌을 주고 싶어 벽지와 바닥 천장 조명까지 화이트톤으로 맞추었어요. 그리고 저의 취향인 빈티지와 우드 가구로 배치를 했답니다.
러그는 빈티지와 어울리는 꽃무늬의 스타일로 구매했어요 :) 꽃무늬가 들어가면 더 앤틱한 느낌을 주는 것 같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ㅎ
베란다는 온전히 두 냥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줄 생각인데요, 안전을 위해 바닥에 두툼한 매트를 깔고 다양한 장난감을 두려고 해요! 추후 완성된 모습을 보고 두 냥이들이 잘 사용해 줬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침실 Before
침실 After
침실의 한 공간입니다 :) 빈티지 제품과 월넛색 가구(소품)의 조합으로 꾸몄고 안락의자는 저희 두 마리 고양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자리여서 제가 사용하는 비중보다 고양이들이 사용하는 비중이 더 큰 애착 의자입니다 ㅋㅋㅋ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어도 옮길 수 없어요,,, ㅎㅎㅎ
안방에서 주로 생활을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TV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 잘 보지 않지만 영화 보는 걸 좋아하여 안방에서 빔을 주로 이용해요! 스크린 화면을 두지 않고 벽 자체가 화이트톤이라 벽에다 빔을 쏴서 보고 있어요 ! ㅎㅎㅎ
또, 저는 쉬는 날에 집에서 주로 잠으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침대가 가장 중요했어요. 하지만 침대를 두면 침실이 좁아 보일 것 같아 매트리스만 두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를 고를 때 너무 딱딱하지 않고 혼자 사용하지만 큰 사이즈를 원해 퀸 사이즈를 구매하였어요.
저는 침구를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이 먼지가 많이 나지 않고 무겁지 않은 제품을 선호해요. 여러 침구를 사용해 봤지만 제 마음에 든 침구는 마틸다의 제품이에요. 가격도 저렴한데 퀼리티도 높고 먼지도 잘 나지 않아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색상이 다양하여 고르는데 제한적이지도 않고 촉감도 부드럽답니다. 두툼해서 이번 겨울도 포근하고 따뜻하게 잘 보낸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두 냥이도 이 이불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ㅋㅋㅋ
저희 집에서 빈티지 가구는 침실에 대부분 배치해 두었는데, 그 이유는 침실이 다른 방에 비해 넓기도 하고 제가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에요.
빈티지의 매력은 유행을 타지 않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라 희소성이 높은 점이라 생각하구요, 오래된 제품이라 많이 낡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낡음이 지저분하지 않고 오히려 더 빛을 내는 것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빈티지 워시 스탠드는 빈티지 카페에 갔다가 마음에 들어서 처음에 구입한 제품이고 의자를 두어 책상으로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의자를 없애버리고, 장식품을 올려두었습니다.
빈티지 느낌의 거울은 예전부터 갖고 싶어 했던 제품이었는데 뜻밖에도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주어서 알차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깨알 포토존이 되기도 하는 공간이에요!
협탁 앞에 있는 액자는 뒤에 지저분한 물건을 가리기 위해 두었습니다.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할까 하였으나 관리가 비교적 쉽고, 저희 집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우드 셔터로 설치했어요. 아직 단점은 잘 .. 모르겠어요 ㅎㅎ
노래 듣는 걸 좋아해서 턴테이블로 자주 듣고 있답니다.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은 전 주인분이 확장을 해 놓은 상태였고, 시스템 행거를 설치할까 붙박이장을 고민 하던 차 공간 활용을 위해 화이트톤의 붙박이장을 선택했습니다.
드레스룸 After
전체적으로 붙박이장으로 하고 싶었지만 다 하게 되면 창문을 살짝 막아버려서 전체적으로 하지 않고 공간을 조금 남겨두기로 했어요. 그 남은 공간은 고양이 화장실을 두었어요 ㅎㅎㅎ 붙박이장 손잡이는 기존에 있던 손잡이로 하지 않고 서랍장과 같은 앤틱 느낌의 금장 손잡이를 구매하여 달았어요!!
저는 물건이나 옷이 밖에 나와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대부분 서랍장에 넣거나 붙박이장에 넣어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 편이에요.
저는 의류관리기는 따로 없고 미닉스 미니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법도 쉽고, 제품이 작아 공간 자치를 하지 않아요. 1인 가구라 세탁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 소량의 세탁물도 미니 건조기를 사용하여 금방 세탁물을 말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
화장대를 따로 구매하지 않고 서랍장 위에 화장품을 두어 화장대처럼 사용한답니다. 또, 침실처럼 블라인드를 하지 않고 우드 셔터로 시공을 했어요. 드레스룸의 컨셉은 화이트톤으로 하였고 서랍장은 붙박이장과 느낌이 비슷한 디자인을 선택했어요
이사 오기 전부터 사용하던 건데 버리지 않고 가방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직접 조립해야 하는 가구라 조립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완성하고 보면 정말 예쁜 가구에요.
마치며
저의 취향이 가득 담긴 집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쓰는 재주가 크게 없어 설명을 잘하지 못해 어색한 부분이 많았지만 예쁘게 봐주셨음 합니다 :)
제가 생각하는 집은 나만의 공간에서 소소한 행복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잠이나 밥을 먹는 곳만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취향을 채워 넣어, 하루의 에너지를 얻고 힐링 할 수 있는 그런 곳 이요:) 그런 집을 만들기 위해 하나하나 채워가는 기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공간에서 많이 나오는 빈티지 제품이나 소품이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을 만큼 매력이 가득해서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집을 꾸밀 때 빈티지 제품을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글을 쓰면서 느꼈지만 저도 집을 꾸미는데 부족함이 많아 많은 도움을 못해 많이 아쉬워요. 혹시나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실용적인 제품과 예쁜 제품들을 더 채워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저의 취향이 가득 담긴 저의 집 이야기를 읽어주신 여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