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쫓은 발렌시아와 다르다...'친정팀' 예의 지킨 이강인, 7개월 전처럼 'NO 세리머니'

백현기 기자 2023. 5. 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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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은 끝까지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과거 유럽 생활을 발렌시아에서 시작했던 이강인은 2018년 프로 데뷔 무대를 발렌시아에서 가졌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경기는 마요르카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0월 발렌시아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친정팀을 격침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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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7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이강인은 끝까지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지켰다.


마요르카는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6라운드에서 발렌시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리그 11위(승점47)로 올라섰다. 발렌시아는 승점을 얻지 못하며 13위(승점40)를 유지했고, 강등권 18위 레알 바야돌리드와 2점 차를 유지했다.


일명 '이강인 더비'였다. 과거 유럽 생활을 발렌시아에서 시작했던 이강인은 2018년 프로 데뷔 무대를 발렌시아에서 가졌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고, 결국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그리고 마요르카에서의 두 번재 시즌인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결국 마요르카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9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다트 무리키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까지 뛰었고, 경기는 마요르카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의 활약은 스탯으로도 드러난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32번의 패스 중 24번을 성공하며 75%의 패스성공률을 보였고, 3번의 기회 창출, 1번의 빅 찬스 메이킹을 기록했다. 또한 4번의 드리블 중 4번을 모두 성공하며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폿몹' 기준 이강인은 8.1점의 평점을 받았고, 이는 경기를 뛴 선수들 중 최고 평점이었다.


이강인은 커리어 하이 기록을 스스로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날 도움으로 이번 시즌 이강인은 리그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고, 한국인 라리가 최고 공격 포인트 기록을 다시 한번 한 개를 더 늘렸다.


무엇보다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도왔기 때문에 더 의미가 남다르다. 2021년 발렌시아는 논 EU 쿼터를 확보하기 위해 이강인을 내쫓았고, 결국 이 선택은 업보로 돌아왔다. 지난 달에는 이강인을 쫓았던 발렌시아의 당시 선택을 두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선수로서 폭발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발렌시아가 그를 떠나보낸 것이 잘못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분명 틀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0월 발렌시아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친정팀을 격침시킨 바 있다. 이강인은 후반에 결승골을 넣으며 마요르카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 때 이강인은 홈팬들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으로 두 손을 모으는 행동을 취하며 친정팀을 향한 예우를 지켰다.


그리고 약 7개월이 지난 이날 발렌시아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이강인은 예우를 지켰다. 도움을 기록한 이후 이강인은 크게 환호하기보다 무리키가 세리머니를 하러 다가와주는 것을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마요르카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끝까지 발렌시아를 실력으로만 상대했을 뿐, 더 이상의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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