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odo에 따르면 미국의 유기동물 보호소인 ‘스트레이 레스큐 오브 세인트루이스(SRSL)’는 최근 구조 건수가 급증하면서 보호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신규 구조를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일상적인 산책 중 마주친 한 마리의 개가 그 계획을 바꿔 놓았다.

보호소 직원들이 보호견을 산책시키던 중, 보호소 뒤편 매그놀리아 나무에 묶인 또 다른 개를 발견했다.
1살, 약 33kg인 이 개는 주인을 기다리며 두려움 가득한 눈으로 구조대원들을 바라봤다.
보호소는 “모든 구조를 중단했는데도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게 몰려오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개를 외면할 수 없어 임시 보호 공간을 급히 마련했다고 전했다.

개는 이후 ‘오크(Oak)’라는 이름을 얻었다. 구조 당시 그는 주위를 불안하게 둘러보며 가족을 찾았지만, 결국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는 오크를 진정시키고 천천히 신뢰를 얻은 뒤 조심스럽게 묶인 끈을 풀고 보호소로 데려왔다.

현재 오크는 시끄럽고 혼잡한 보호소 내 임시 크레이트에서 지내며, 산책과 놀이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용히 안정을 취하고 있다.
SRSL 측은 “오크는 정말 다정한 아이”라며 “그가 마음을 놓고 쉴 수 있는 집을 하루빨리 찾아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보호소는 오크를 입양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먼저 입양 보내 오크에게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SRSL은 “우리는 오크를 사랑하고, 언젠가 그를 사랑해 줄 사람도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