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두나무 버리는(?) 카카오
· 왜 대기업 지분을 스타트업 투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넘기나
· 비상장주 ‘두나무’ 투자자들 옥죄는 고무줄 주식가치 평가 · 투자 시사점
이번 거래와 관련해 카카오에게 던질 수 있는 핵심 질문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카카오는 손실(약 1조원)이 뻔히 예상됨에도, 왜 이런 불필요해 보이는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해 대규모 손실을 2022년 4분기에 내려고 하는 걸까요?”
그 첫번째 이유로는 ‘빅배스(Big Bath)’ 가능성을 <1>편에서 설명드렸어요. 빅배스는 무엇이고 카카오가 빅배스를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한 내용, <1>편을 봐주세요.

오늘은 이 외 다른 이유에 대해 말씀 드려요. 특히 블록체인 사업 전략에서 카카오가 다른 설계를 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짚어 봅니다. 그리고 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라는 스타트업 투자 회사에 두나무 주식을 넘겼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요. 카카오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자본거래가 시사하고 있는, 숨어있는 투자 시사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04.
두나무 버리는(?) 카카오
카카오가 손실(약 1조원)이 뻔히 예상됨에도, 불필요해 보이는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해 대규모 손실을 2022년 4분기에 내려고 하는 두번째 이유, 다름 아닌 두나무를 대하는 카카오의 시선 변화입니다.
두나무 주식을, 카카오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과 카카오가 자회사를 통해 보유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의미예요. 직접 보유할 만큼 카카오에게 두나무 지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과 같고요. 보통 자본시장에서는 양사 협업 관계가 더 중요하지 않게 되고 기회가 되면 보유 지분을 매각하려고 할 때 이런 자본 거래가 있곤 하죠.
한때 두나무는 카카오 사업에서 많은 의존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했어요.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클레이튼은 업비트(두나무가 운영하는 코인거래소) 해외 거래소에 상장돼 있고요. 보라 코인 등 카카오 계열회사(주로 그라운드X)가 발행 또는 투자한 코인(캐리프로토콜, 콘텐츠프로토콜, 보라)이 업비트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코인 상장 외에도 두나무가 사업 초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주식 시세 및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서비스를 내놓은 일, 두나무 설립 초기부터 투자금을 지원했던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이 한때 23%에 달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일, 카카오 출신 경영진이 두나무 경영진으로 이동한 일, 클레이튼을 기축 통화로 사업을 시작한 수많은 디파이 서비스와 NFT 서비스들이 업비트와 인연을 맺기 위해 노력했고 일부 성공했던 일 등이 있습니다.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벅차고요.
그런데 주로 2021년부터 이런 양사 밀월 관계에 변화가 있음이 외부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표로 정리해 봤는데요.

1.최근 3년간 두 회사의 관계 변화를 봤더니, 카카오는 두나무 없이 블록체인 사업을 설계하려는 모습을 보였어요. 카카오는 왜 두나무와 멀어지려고 할까요?
2.카카오는 여러 자회사 중에서 투자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골랐어요. 7년 전 설립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야나두, 티앤케이팩토리 등 30여개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해 왔는데요. 카카오는 왜 여기를 골랐을까요?
3. 투자은행, 스타트업 등 업계에선 이번 카카오의 두나무 주식 가격 평가액이 "너무 했다"는 입장이예요. 후려져도 너무 후려쳤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반영된 두나무 주식가치의 변화 추이를 아예 외면할 순 없겠죠. 독자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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