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아버지가 가족사진 찍는 날 갑자기 안 찍겠다길래.." 이유를 듣고 말문이 막혔다

마음을 전하는 이미지 = 온라인 커뮤니티

가족사진 한 장 남기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73세 김영철 씨의 가족은 오랜만에 자녀와 손주들까지 모여 사진을 찍기로 했다. 자녀들이 몇 주 전부터 예약한 사진관이었다.

그런데 촬영 당일, 평소 가족 모임을 좋아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했다.

새 옷까지 준비했던 아버지의 뜻밖의 행동에 가족들은 당황했다. 이유를 물어도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사진관 앞에서 갑자기 마음을 바꾼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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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오전, 큰아들은 아버지를 모시러 고향집에 들렀다.

아버지는 평소 입지 않던 양복을 꺼내 놓고도 좀처럼 갈아입지 않았다.

"아버지, 이제 출발해야 해요. 다들 기다려요."

그러자 아버지는 양복을 옷장에 다시 걸며 말했다.

"너희끼리 찍어라. 나는 안 가련다."

아들은 단순히 몸이 불편한 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픈 곳도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온 가족이 모였는데 아버지 자리만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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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요일, 영수 씨는 아내가 집을 나서자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아내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더니 오래된 시장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작은 건물의 지하 계단을 내려갔다.

잠시 뒤 아내가 낯선 남성과 함께 커다란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보였다.

영수 씨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아내가 왜 이곳에 오는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오래된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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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아들은 아버지가 식탁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버지 앞에는 30년도 더 된 낡은 가족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젊은 시절 어머니와 세 자녀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아버지, 다들 아버지만 기다리고 있어요. 왜 그러세요?"

한참 사진을 바라보던 아버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번 사진에는 네 엄마가 없잖아."
아들은 그제야 아버지가 촬영을 망설인 이유를 조금씩 짐작했다.

아버지가 가족사진을 거절했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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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아버지에게는 이번이 아내 없이 찍는 첫 가족사진이었다.

"새 사진을 걸면 엄마랑 찍은 사진은 치울 거 아니냐. 나는 그게 싫다."

아들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새 가족사진을 거실에 걸어드리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이 떠올랐다.

그날 가족들은 아버지를 억지로 모시지 않았다. 대신 다음 주에 다시 촬영하기로 하고, 오래된 가족사진도 함께 가져가기로 했다.

일주일 뒤 아버지는 직접 양복을 입고 사진관에 나타났다.

촬영을 마친 아버지는 두 장의 사진을 나란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이제 우리 가족사진이 두 장이 됐구나."

누군가에게 가족사진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다. 함께했던 사람을 잊지 않으면서 남은 가족과 새로운 시간을 이어가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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