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반신불수·식중독은 다반사…일본, ‘닭회’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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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최근 이 닭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에서 해마다 1,0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닭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실상 '닭회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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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닭을 회로 먹는다?
일본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최근 이 닭회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식중독은 물론 신경마비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에 사는 이 남성은 2년 전, 닭 회를 먹었다가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심한 식중독 증세로 1주일 넘게 설사가 이어지더니,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이상 증상까지 나타난 겁니다.
[길랭·바레증후군 환자 : "갑자기 손이 움직이지 않게 됐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구급차를 불렀죠."]
생닭을 먹을 경우 닭의 내장 등에 증식하는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해마다 1,0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닭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심각할 경우 신경이 마비되는 '길랭ㆍ바레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길랭·바레증후군 환자 : "의사에게 평생 낫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닭회를 단 한 입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걸 무겁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실상 '닭회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닭회 조리에 대한 안전 기준 마련에 나서기로 한 겁니다.
[도쿠미쓰 요시히로/닭고기 가공 회사 대표 : "생닭을 먹는 문화가 확산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보다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과 규칙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부위에 따라 생식을 금지하거나 까다롭게 조리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닭회는 일본 고유의 식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제한하기보다는 살균 방법 표준화와 위생관리 감독 강화 등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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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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