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료 임박? f. 알파고 시나씨 기자

# 남아있는 확전 불씨, 돌파구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 카타르가 현재 중재 역할을 하고 있어 카타르 중심으로 교섭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지는데, 40~50명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5일정도 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협상을 하는 것으로, 휴전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 이스라엘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시가전을 확대하며 민간인 피해는 커지고 있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현재 영국은 수엘라 브레이버먼에서 제임스 클레벌리로 외무장관을 교체했는데요. 앞서 브레이버먼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폭도'라고 부르며 이들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서 해임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전쟁 초반엔 하마스가 이란의 지지를 받아 기습 공격을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요. 최근 기사들을 보면 하마스의 단독 행동으로 이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최근 이란을 방문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전쟁을 일으킬 당시 이란에 전혀 사전 통보를 해 주지 않았다는 점을 추궁했습니다. 이에 사람들은 하마스 혼자 단독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 경제가 위험해지면서 네타냐후 정부에겐 부담인데요. 전쟁이 끝나면 네타냐후도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하마스는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하는 것보다 시가전에 온 군인들을 잡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탱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마스 관련 팔레스타인 내부의 여론은 다양합니다. 이슬람권은 바닷가에 가까울수록 진보화가 되는데, 팔레스타인도 진보적인 모습입니다. 하마스는 보수적인 집단으로, 2005년부터 팔레스타인 내부에 있는 진보적인 세력들은 하마스를 어려워했는데요. 안 좋은 여론은 여전히 존재하고, 시민들 입장에서는 누구의 편을 들기도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6주를 넘기면서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도 국제 여론의 눈치를 보고 있어 전쟁이 3~4개월동안 지속되기엔 힘듭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종전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삼프로TV 한지원 기자 cds0420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