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1,000km' 찍는다.. 작심한 KGM, 무려 '이 신차' 출시 선언!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LPG와 가솔린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바이퓨얼(Bi-Fuel)’ 모델의 라인업을 5개 차종으로 확대한다. KGM 측은 기존 토레스에만 바이퓨얼 모델을 적용하고 있었지만, 이번 차종 확대로 액티언, 토레스 밴, 코란도, 티볼리 등 4개 모델을 추가해 바이퓨얼 라인업을 총 5개 차종으로 늘렸다.
바이퓨얼은 경제성이 높은 LPG와 성능이 좋은 가솔린 엔진을 동시에 사용해 각각의 연료가 갖는 장점을 결합한 방식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30~40%의 연료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도넛형 LPG 봄베와 가솔린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한 번의 주유로 최대 1,0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주 연료인 LPG가 모두 소진되면 가솔린으로 자동 전환되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덜하다. 운전자는 운행 상황에 따라 연료 전환 버튼으로 필요에 맞는 연료 타입을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다.
중형급 SUV 차종에
매력적인 선택지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개발해 제품화한 바이퓨얼 자동차는 2011년 6월 출시된 기아의 2세대 모닝 바이퓨얼이 최초다. 뒤이어 출시된 박스형 경차 모델 레이에도 적용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차의 특성상 연료탱크 용량이 매우 적어 가스 충전을 자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제원상으로는 744km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이지만, 실제로는 400~500km에 불과한 주행거리 등의 문제로 바이퓨얼 모델은 결국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KGM 토레스와 같이 중형급 SUV 차종에 바이퓨얼 엔진이 적용된다면 기본적인 체급이 받쳐주는 덕분에 연료탱크 용량을 충분히 여유롭게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일 수 있다. KGM의 바이퓨얼 차량은 가솔린 탱크는 50L, LPG 탱크는 58L의 여유로운 용량을 확보하고 있고 LPG 탱크는 도넛형 탱크를 사용하기에 적재 공간 침해도 최소화된다.
LPG 차량의 단점인
저출력, 저연비 개선
아예 LPG만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겨울철에 시동 불량이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다. LPG의 주성분 중 하나인 ‘부탄’의 어는점이 영하 0.5도이기 때문에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불완전 연소하여 연비가 떨어진다. 또한 연료로써 폭발 후 연소하는 속도가 가장 느려 출력이 가솔린 모델에 비해 낮다.
KGM은 국내 최고 LPG 전문기업인 로턴과 손잡고 기존 LPG 차량의 약점인 저출력과 저연비 문제를 개선했다. KGM 바이퓨얼 모델에는 1.5 GDI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동급 LPG 차량 대비 20% 높은 최고 출력(165ps)과 최대토크(27.3kg·m)를 발휘하며 가솔린 차량과 거의 동일한 95%의 주행 성능을 지닌다. 복합 연비는 8.9㎞/L로 가솔린의 85% 수준이다.
최근 바이퓨얼로
개조하는 추세라고
KGM 바이퓨얼 모델별 판매 가격은 토레스 바이퓨얼 3170~3,561만 원, 토레스 밴 바이퓨얼 2996~3,372만 원, 액티언 바이퓨얼 3725~3,979만 원, 코란도 바이퓨얼 2777~3,209만 원, 티볼리 바이퓨얼 2559~2,950만 원이다. KGM 관계자는 “바이퓨얼은 긴 거리를 충전과 주유의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어 효율적이고 경제성이 높다”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늘릴 수 있도록 여러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류비 부담에 민감한 차주들이 연료비가 적게 드는 LPG 방식으로 차량 연료 장치를 개조하는 추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연료 개조 차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861대, 올해(3월 기준) 678대의 휘발유 차량이 LPG로 연료 장치를 개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관리법(제34조 자동차의 튜닝)은 사전 승인신청 후 허가받은 사업자에게 작업을 의뢰하고 사후에도 검사받는 조건으로 연료 장치 변경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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