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C에 질의서 보내 "尹 발언 어떤 근거로 특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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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 질의서를 보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하기 힘든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서 자막으로 만들었는가"를 물었다.
대통령실은 MBC에 ▲21일(뉴욕 현지시간)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직후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 자막을 만들었는지 ▲대통령실 등에 발언 취지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이었는지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날리면'의 병기 없이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통령의 발언 중 '국회'라는 단어가 마치 미국 의회인 것처럼 별도 괄호로 미국이라 표기한 것은 해석이나 가치판단이 아닌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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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BC, 美국무부와 백악관에 입장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가"
MBC, 입장문에 "MBC 희생양 삼아 논란 수습하는 건 아닌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 질의서를 보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특정하기 힘든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서 자막으로 만들었는가"를 물었다.
대통령실은 27일 공지를 통해 "지난 26일 MBC 앞으로 질의서를 보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MBC에 ▲21일(뉴욕 현지시간)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직후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운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해 자막을 만들었는지 ▲대통령실 등에 발언 취지 및 사실 확인을 위해 거친 절차는 무엇이었는지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날리면'의 병기 없이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통령의 발언 중 '국회'라는 단어가 마치 미국 의회인 것처럼 별도 괄호로 미국이라 표기한 것은 해석이나 가치판단이 아닌지 등을 물었다.
또 사실관계가 불명확하고, 외교 분쟁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즉시 입장을 요청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MBC의 보도로 "대한민국과 미국의 동맹관계가 훼손되고 국익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MBC의 답변을 요청했다.
MBC는 이에 입장문을 통해 "보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공영방송사 사장에게 보낸 것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또 "국내 대부분의 언론사가 똑같은 보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MBC만을 상대로 이 같은 공문을 보내온 것은 MBC를 희생양 삼아 논란을 수습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또 국민의힘의 박성중 의원이 MBC의 임원의 국회 출석과 해명을 요구한 데에 "언론사 임원을 임의로 소환하려는 시도 역시 언론 자유를 심대하게 제약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이처럼 최근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MBC에 대한 공격이 언론의 공적 감시와 비판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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