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통영연극예술축제…12부터 10일간

후덥지근한 날씨와 장마로 야외 활동이 꺼려지는 여름, 실내 공간에서 국내외 다채로운 연극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제가 통영에서 펼쳐진다.
2024 제16회 통영연극예술축제(Tongyeong Theatre Arts Festival, TTAF)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 소극장,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경남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연극 중심의 축제로, 통영시·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남도가 후원한다.
올해는 ‘글로컬 아트마켓 플랫폼’이란 주제로 다양한 국내외 연극 공연을 소개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중에게 스며들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공연을 선보이는 글로컬 아트마켓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축제는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 △이 시대가 주목할 TTAF스테이지 △글로컬 커뮤니티 스테이지 △가족극스테이지 △꿈사랑나눔스테이지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39개 단체가 참여해 연극·서커스·희곡북카페·전시·워크숍 등 62개 행사를 선보인다.
특히 눈길이 가는 공연은 통영의 색채가 묻어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폐막작으로 선보인다. 12일 오후 7시 30분 개막작으로 인간이 바꿔 놓은 바다, 바다가 바꿔 놓은 일상을 주제로 한 창작극 ‘하얀 파도’이 펼쳐진다. 지난 4월 열린 제42회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석권한 작품이다.
폐막작으로는 통영의 독립운동가 김철호의 죽음에 얽힌 비화를 담은 ‘까멜리아’가 준비돼 있다.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통영을 배경으로 하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가 누구의 잘못이며,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 얘기하는 작품이다.
올해 신설한 ‘글로컬 커뮤니티 스테이지’에서는 해외 작품 2편을 선보인다. 리투아니아 ‘YOUTH THEATER SAULA’의 ‘사랑하는 세 사람’과 이탈리아 ‘COMPAGNIA dei GIOVANI’의 ‘하나의 인생, 많은 삶’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 단체의 공연과 함께 워크숍 등을 준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류에 나서면서 국제연극제 초석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시대가 주목할 TTAF스테이지’에서는 △극단 현장 ‘섬’ △창작조직 성찬파 ‘반쪼가리 자작’ △초인 ‘스프레이’ △창작집단 혜화살롱 ‘순례네 국밥’ △극단 단잠 ‘굿 바이 햄릿’ △곡두환영 ‘The Hole’ △연극집단 반 ‘예외와 관습’ △배우창고 ‘매혹적인 이야기’ 등 7편을 선보인다.
‘가족극스테이지’에서는 △극단 메들리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아트리버 ‘지구를 구해줘’ 등 2편을 공연한다.
주 공연장인 통영시민문화회관 로비와 전시실에서는 남해안별신굿, 서커스, 비눗방울쇼 등 다양한 공연과 희곡 북카페, 전시가 펼쳐진다.
한편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료는 일반 2만 원, 청소년·어린이 1만 원이다. 4인 이상 가족이나 20인 이상 단체, 국가 유공자, 장애인은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주요 작품 14편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권도 할인율이 높다.
예약·정보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누리집(http://ttaf.kr)·전화(055-645-6379, 010-5465-6379)·카카오톡(ID ‘asea99’ 검색).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경남 #통영연극예술축제

이탈리아 Compagnia dei Giovani ‘하나의 인생, 많은 삶’. 사진=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