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쉐린 스타 셰프 열광..정작 프랑스에선 별 반납 움직임

조회 355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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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시상식 앞두고 별 반납하는 스타 셰프들...이유는?

사진 : 픽사베이

미쉐린 가이드 시상식이 31알 열리는 가운데, 몇몇 셰프들은 자신의 별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주된 이유는 미쉐린 스타를 보유한 레스토랑의 경제적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가이드의 결정과 그에 따른 압박감도 이러한 결정을 설명하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가 별을 수여하는 대규모 시상식은 월요일 프랑스 동부 메츠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미쉐린 가이드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약 600명의 셰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매년 이 시점에 미쉐린 가이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몇몇 셰프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반발하여 별을 반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장클로드 카네제(Jean-Claude Cahagnet) 셰프는 2년 전 자신의 별을 반납했다. 그는 19년 동안 '오베르주 데 생 페르(Auberge des Saint Pères)'라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미쉐린 별을 지켜왔었다.

그는 직원 채용의 어려움과 가격 상승 등 여러 경제적 이유로 별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인건비, 고정비 등 여러 비용 때문에 더 이상 별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앙시의 레스토랑 '레스토랑 뒤 빈센트 파브르-펠릭스(Restaurant Vincent Favre-Félix)'의 셰프인 빈센트 파브르-펠릭스도 별을 반납한 셰프 중 한 명이다.

그는 고급 레스토랑 모델이 점점 더 비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슐랭 가이드가 '탑 셰프(Top Chef)' 시즌 16 우승자에게 미쉐린 스타를 부여한 결정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15주 동안 진행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별을 주는 것이 말이 되냐? 차가운 음식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미쉐린 별을 어린 시절의 꿈으로 여겼지만, 현재 미쉐린의 결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며, "자신의 레스토랑을 열고 몇 년 동안 노력한 후에야 별을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별을 반납한 후 두 해가 지난 지금. 장클로드 카네제는 그 결정을 '해방'이라고 표현했다. "솔직히 말해서 별을 잃으니 부담이 줄어들었다. 고객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별을 반납한 후, 그의 레스토랑은 메뉴 가격을 54유로에서 49유로로 내렸고, 직원 비용도 줄어들었다. 또한, 테이블보, 고급 식기, 집에서 만든 빵 등을 없애고 10개의 추가 좌석을 배치했다. 그는 "별을 반납한 이후로 경영 실적이 더 나아졌다. 놀라운 일"이라며 기뻐했다. 고객들 역시 그의 결정을 지지하며 "이곳이 훨씬 더 좋아졌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그는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존경심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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