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느낌?" 생긴 건 프리미엄 SUV인데 가격은 친근한 車 등장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재쿠(Jaecoo)’가 내놓은 J7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화제를 몰고 있다.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관에 4,500만 원(3만 유로)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타났다.

재쿠 J7

전면 그릴부터 숨겨진 도어 핸들까지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닮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19인치 휠에 LED 헤드라이트까지 갖춘 모습만 보면 1억 원대 프리미엄 SUV 같은 느낌을 준다.

재쿠 J7

실내는 더욱 놀랍다. 14.8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은 기본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열선 스티어링 휠, 통풍 시트, 360도 카메라까지 웬만한 고급차 옵션들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재쿠 J7

파워트레인은 1.6리터 터보 가솔린(147마력)과 1.5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04마력) 두 가지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로만 90km를 갈 수 있고, 총 주행거리는 1400km에 달한다. 20분 만에 3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속도도 인상적이다.

재쿠 J7

하지만 주행성능에서는 한계가 드러난다는 평가다. 도심에서는 조용하고 편안하지만, 교외 도로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다고 알려졌다. 서스펜션이 일관성이 부족하고 스티어링 감각도 둔하다. 외관은 레인지로버 느낌이지만 주행 질감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쿠 J7

내장재 품질도 아쉽다. 위쪽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아래쪽은 여전히 ‘저가형’ 느낌이 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불안정하다는 평가다.

재쿠 J7

그럼에도 가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본형이 4,500만 원, 최고급 하이브리드 모델도 5,250만 원(3만 5,000유로)이다. 비슷한 크기의 유럽 프리미엄 SUV가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을 생각하면 절반 가격이다. 여기에 7년 보증까지 제공한다.

재쿠 J7

결국 J7은 ‘가성비’로 승부하는 차다. 레인지로버를 사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는 솔깃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프리미엄 SUV의 품격과 성능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외관만큼은 유럽차 느낌을 잘 살렸지만, 여전히 ‘속’은 채우지 못했다는 게 솔직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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