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점검]② 신한금융, 보상비율 0.46…"포트폴리오 다각화+비이자이익 확대"

/그래픽=박진화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순이자이익만으로도 2조854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자이익의 수익성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리딩금융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관건인데, 금리 인하기를 맞아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20일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은 0.46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다른 5대 금융의 이자보상비율은 △KB금융 0.55 △NH농협금융 0.43 △하나금융 0.43 △우리금융 0.28 등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보다 높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기업이 1 미만의 수치를 보유했다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하며 그 기간이 3년 이상 이어진다면 한계기업으로 판단한다.

금융사는 통상 돈을 빌리는 것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자보상비율이 낮다고 해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재무 건전성 관리, 충격 흡수 능력 유지를 위해서 적정 수준의 관리는 필요하다.

2021년 기준으로 신한금융의 이자보상비율은 1.50으로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가 4%대를 기록하며 이자비용이 증가한 2022년에는 0.62로 하락했다. 이후 2023년 0.36, 2024년 0.36으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특히 이자수익이 3년 동안 2배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이자비용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신한금융의 이자수익은 2021년 14조7242억원에서 29조209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3조9549억원에서 17조8070억원으로 4.5배 올랐다.

신한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보면 1.68로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중위권에 해당한다. 이는 지출한 이자비용을 1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자수익이 1.68의 규모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신한금융은 1.98%로 5대 금융 중 1위인 KB금융(2.0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과 비교하면 0.02% 하락했다.

이처럼 이자이익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정됐다. 기준금리 인하는 대출금리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의 감소로 이어진다.

신한금융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을 실행 중이다. 우선 은행과 증권계열의 자산관리(WM) 사업을 단일 거버넌스 체계로 통합하는 'One WM'을 추진한다. 정용욱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총괄 사장이 은행과 증권의 WM 업무를 총괄하며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그룹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계열사 관계없이 총집합한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를 선보이며 초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도 강화했다. WM과 기업금융(IB)을 융합한 PIB(Private Investment Banking) 사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한금융은 음식 주문 플랫폼 '땡겨요'를 내놓으며 비금융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했다. 땡겨요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신규 고객 유치에도 나섰다. 금융기관은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비이자이익 수익원을 발굴하고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또한 비이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그룹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포토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신한 프리미어패스파인더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한 WM 부문 시너지 강화와 기업금융(IB),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문에서도 고객 메인화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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