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민원인에 '부적절한 행동' 논란 김진하 양양군수, 국민의힘 탈당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4. 9. 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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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양양군수가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가운데 김 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도당은 최근 여성 민원인에 대한 김 군수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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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성범죄·금품수수 의혹 제기 파장 일파만파
김 군수 30일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계 제출
민주당 "경악할 범죄 의혹, 엄정한 수사 촉구"
경찰, 관련 의혹 내사…민원인 조사 등 속도
김진하 양양군수. 양양군 제공

김진하 양양군수가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사실 여부 파악에 나선 가운데 김 군수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30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등에 따르면 김 군수는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탈당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국힘 도당은 제출된 탈당계를 즉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당은 최근 여성 민원인에 대한 김 군수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자 윤리위원회 회부 등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도당 관계자는 "최근 김 군수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자진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해 12월 도내 한 휴업 중인 카페 주차장에서 여성인 B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B씨가 민원과 관련해 A씨에게 수시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등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바지를 내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부적절한 행동은 없었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전경. 강원경찰청 제공.

이 같은 이혹이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29일 논평을 내고 "김 군수가 카페 안에서 바지를 내리고, 본인의 차량 뒷자리에서 내릴 때 바지춤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김 군수는 직접 하의를 벗은 것은 맞지만 여성이 요청해서 한 것이며 승용차 뒷좌석에 함께 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비루하고 뻔뻔한 해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적이고 부적절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김 군수가 피해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빌미로 현금, 안마의자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드러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즉각 군수직을 사퇴하고 군민에 대한 석고대죄,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성범죄와 금품수수, 김영란법 위법 등 경악할 범죄혐의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민주당 강원도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군수는 엽기적 범죄 행위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고, 당장 사퇴하라"며 "국민의힘은 공당의 명예를 훼손한 양양군수의 비상식적 행태에 대해 상식적 처분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잇따라 김 군수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실 관계 여부 확인을 위해 민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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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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