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생겼는데 연기까지 잘해 '누나 여배우'들이 좋아하는 연하배우

(Feel터뷰!)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추영우 배우를 만나다
(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추영우에게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드라마에서의 활약을 넘어 첫 스크린 주연작인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작의 거대한 팬덤과 일본판 영화의 흥행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색깔로 ‘김재원’이라는 인물을 빚어냈다.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추영우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첫 영화 데뷔다. 스크린으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한 소감이 어떤가?

정말 기분이 이상했다. 화면 가득 제 얼굴이 나오는데, 제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미세한 표정이나 눈빛이 다 읽히더라. '내면 연기'라는 것이 스크린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새삼 깨달았다. 다음에 타이트샷을 찍게 된다면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겼다.

-일본판 영화가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리메이크작의 주연으로서 부담은 없었나?

솔직히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고 원작 팬분들도 많지 않나.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이 작품의 리메이크 자체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일본판의 남자 주인공이 조금 더 소심하고 섬세한 느낌이라면, 제가 해석한 '재원'은 좀 더 현실적이고 듬직한 한국 고등학생의 느낌을 담으려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난 후, 일본판과의 차별점을 느꼈는지?

영화를 보고 나니 확실히 '결'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적인 풍경, 특히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톤 자체가 더 따뜻하고 풍성해졌다. 전개 방식이나 인물 간의 대화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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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재원이라는 인물에 몰입하기 위해 체중을 13kg 정도 감량했다. 사실 화면에서 크게 티가 나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웃음), 스스로는 그 과정에서 재원이 가진 결핍과 절실함을 찾아가려 노력했다. 또 재원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고등학생이라, 풋풋하면서도 어딘가 위태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려 했다.

-재원 캐릭터를 그냥 단순하게 봤을때 시종일관 무표정하고 감정이 많이 없는 캐릭터이고 감정도 절제되어 있어서 쉬운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내면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본다. 배우로서 재원 캐릭터를 연기하며 흥미로웠던 대목과 고충, 혹은 배운게 있었다면?

정말 배운게 많은 현장이었다. 어제 영화를 보고 깨달은게 많았다. 나는 지금 신인이어서 보여줘야 하는게 많다는 강박이 있다. 주연이어도 연기를 맛깔나게 해서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자극적인 설정도 없고 도파민 터지는 일도 없어서 캐릭터를 어떻게 꾸며야 하나 고심이 컸다. 그래서 현장에서 이런저런 장난도 치고 표현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내 애드리브도 막으실 정도로 진정시켜주셨다.(웃음) 어제 영화를 보고나서는 절제된 감정 표현이 바로 감독님의 생각이었고 덕분에 영화만의 따뜻한 정서가 잘 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감독님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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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님의 학창생활이 매우 특별한 것으로 알고있다. 고등학교 시절 이과생에서 배우로 전향해서 한예종 입시에도 지원한 것으로 알고있다. 치열한 학창시절을 경험하신 만큼 예쁜 연애를 즐기는 재원을 마주하시면서 특별한 소감이 없으셨나 궁금하다.

사실 내 학창 시절도 재원이와 비슷했다.(웃음) 너무 무난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연애도 해봤다. 그런데 가끔 예술 고등학교를 나온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며 부러운게 많았다. 신나게 놀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것들을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그래서인지 평범한 재원이에게 더 공감이 갔다.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어리숙했던 너의 모습을 본것 같다고 말해줘서 참 좋았다.

-극 중 노래방 장면이 인상적이다. 정작 본인은 그 장면이 아쉽다고 했는데?


사실 좀 더 멋있고 설레게 부르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재원이라면 서툴러도 진심을 다해 부르는 게 더 어울린다'고 하셔서 그 느낌을 살렸다. 영화를 보니 그 서툰 모습이 서윤과의 관계를 더 풋풋하게 보여준 것 같아 지금은 만족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재원과 추영우의 닮은 점은?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는 점이 닮았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걸 좋아한다. 연애할 때도 상대방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고 믿는 편이다. 사랑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예를 들면 치킨 같은 것)도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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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역인 신시아 배우와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시아 누나는 정말 털털하고 에너지가 좋다. 웃을 때 정말 '무해하게' 웃는데, 그 모습이 서윤 캐릭터와 찰떡이었다. 제가 연기하며 조금 다르게 시도해도 누나가 다 받아줘서 정말 편하게 연기했다. 둘 다 먹는 걸 좋아해서 대기 시간에는 음식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다.

-데이트 장면들 중 두 배우의 아이디어가 들어간 부분이 많다고 들었다.

맞다. 시나리오상에서는 몽타주로 짧게 설명된 부분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너희라면 어떻게 데이트하겠니?'라고 자유롭게 맡겨주셨다. 노래방, 오락실, 케이블카 장면 등은 거의 저희의 실제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로 채워졌다. 너무 장난을 많이 쳐서 감독님이 진정시키실 정도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하나만 꼽는다면?

후반부에 재원이 서윤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장면이다. 그때 '내일 해주면 되지'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게 단순히 다음날을 기약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절대 네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처럼 느껴져서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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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신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신시아 배우는 첫 키스신이었다고 하던데?

촬영 후반부에 찍어서 이미 서로 많이 편해진 상태였다. 감정이 충분히 쌓인 뒤라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워낙 섬세하게 디렉팅을 주셔서 아름다운 장면으로 완성된 것 같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기를 바라나?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우리가 보내는 오늘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기억하고 싶은 하루일 수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 영화를 보고 예전의 소중한 추억 하나라도 떠올리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어제 신시아 배우도 그렇고 '옥씨부인전'의 임지연 배우 등 선배 동료들이 배우님을 향해 나이답지 않게 든든하다며 작업할때 마다 의지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선배 동료들로 부터 그런 소감을 든는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내 나이보다 더 성숙한 배역을 만날때 마다 느끼는 기분도 어떠신지?

그런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누나들이 그렇게 말해준게 너무 고맙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촬영하다 걱정되는 순간들이 배우들에게 오기 마련이다. 나는 그럴때 마다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어서 뭐든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이다. 촬영현장에 무언가를 치워야 하고, 촬영중 위험한 장면도 촬영하고 문을 부수, 불에 뛰어드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그렇게 잘 안빠지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든든하다는 말을 듣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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