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RG풍 빌드]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 2식 + 자작 이펙트

안녕하세요, 달시계라고 합니다.

2018년에 10년만에 건프라 풀 도색을 도전했다는 아래의 글을 끝으로 벌써 6년이 넘게 지났네요.

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79600

직장인이 그렇듯 일에 치이고 사회에 찌들어 가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언젠가 또 한번 열심히 만들어 보고 싶다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과 기회가 생겨 나만의 프로젝트란 생각으로 진행했습니다.

제작한 키트는 HGCE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으로, 키트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멋지면서도 튼튼한" 최신 키트의 모범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건프라를 몇 년에 한 번씩 조립하니, 기술 발전의 체감이 커서 소소한 즐거움입니다.

스리덤 2식 재현을 위해 RG 스리덤의 날개부터 시작하여 6년 전에 했던 것처럼 RG의 파츠를 일부 이식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확장하여 3D 프린터 출력물로 판매되고 있는 사제 옵션 파츠와, 유튜브로 어깨넘어 배운 디테일업 지식들을 적용하여 "1/144 스케일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정보량을 제공하여 화려하게 만들어 보자", "적어도 HG로는 보이지 않을 나만의 스트라이크 프리덤을 만들어 보자"를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도색은 전체 캔 스프레이 도장입니다. 캔 도색은 에어브러시처럼 기교를 넣기도 어렵고, 제 깜냥으로는 더더욱 불가능하므로 최대한 깔끔하게 하는 것만을 목표로 했습니다.

사용한 캔 스프레이 목록은 하기와 같습니다.

다양한 개수 포인트들이 있어, 비포 애프터 비교 및 간단한 제작기를 겸한 상세샷들을 준비했습니다.

도색은 처음으로 집 근처 공방에 등록하여 진행했고, 친절하신 사장님과 회원분들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엔 에어브러시를 꼭 배워보고 싶네요.

자, 아래부터는 본격적인 완성샷들입니다.

[스트라이크 프리덤 2식]

시제 35식 레일건은 극중에서와 같이 허리와 리어 스커트에 2정 모두 마운트할 수 있습니다.

반다이 클럽G의 천공의 날개. 저는 HG나 메탈로봇혼의 빛의 날개보다 요 형상이 마음에 듭니다.

[마이티 스트라이크 프리덤]

사제 옵션 파츠의 경우, 디스랩터 오픈 기믹은 본래 키트와 다르게 붉은색 부품만 교체하면 되지만, 고정력이 하나도 없어서 디스랩터용 뿔 한 세트를 더 만들었습니다.

너무 작아서 세필붓으로 떨리는 손 붙잡아가며 붓칠했는데 생각보다 잘 된 것 같습니다.

마감까지 끝낸 시점에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발매되는 메탈로봇혼에 포함되는 번개 이펙트가 멋져 보여 비슷하게 재현해 보았습니다.

극중 장면을 찾아보고 이미지를 잡아봅니다.

집에 있던 혼 이펙트 썬더 2세트를 사용했고, 피팅해가며 작은 파츠들의 위치를 잡아가며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이렇게 베이스 거치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그럴싸 합니다.

마리덤 하면 분홍빛 나노입자를 빼놓을 순 없어서, 대륙제 빛의 날개를 살짝 가공하여 아래와 같이 추가 적용했습니다.

저 빛의 날개는 프라우드 디펜더의 상단 금빛 날개에 접속하는 형태인 데다, 크기도 좌우로 너무 크기 때문에 번개 이펙트와의 조화를 위해 가공하여 크기를 줄이고, 키트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날개에 접속하는 형태가 아니라 베이스 거치형으로 만들었습니다.

남는 액션베이스 파츠를 이용해 조인트를 만들어 주어, 위와 같이 빛의 날개와 번개 이펙트가 견고하게 고정됩니다.

저 조인트의 홈이 액션베이스의 3mm 돌기에도 딱 맞기 때문에

이렇게 빛날 단독 디스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결과물, 특히 도색 과정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긴 했지만, 제작하면서 구상했던 대부분의 것들을 구현했다는 것에 만족스럽기도 합니다.

HG 등급은 단순하기 때문에 키트가 대체로 튼튼하고, 디테일업 등의 개수를 조금만 해줘도 티가 확 나기 때문에 작업하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언젠가 또 이렇게 여유롭게 만들 수 있을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

긴 스크롤 끝까지 내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즐거운 모형생활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