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네오텍, 덩치 키웠지만 '낮은 이익률' 고민

조회수 2023. 5.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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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GS네오텍 홈페이지.

GS그룹의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 관계사 GS네오텍이 매출을 늘리며 자산 규모는 키웠지만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S네오텍의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은 2018년 5170억원에서 2022년 6099억원까지 약 18%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억원에서 139억원으로 6% 증가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5년간 대부분 2%대에 머물렀다. 회사의 2022년 기준 자산 규모는 2539억원으로 전년(2272억원) 대비 12% 확대됐다.

MSP의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낮다. MSP는 기존 온프레미스(서버·스토리지 등 IT 인프라를 사내 데이터센터나 전산실에 구축한 업무 형태)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최적의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추천해주며 컨설팅을 제공한다. 고객이 CSP를 선택하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관하고 향후 운영까지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인력이 필수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어 MSP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 또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고객으로부터 받는 사업비도 줄어든다. 삼성SDS·LG CNS·SK㈜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도 MSP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국내 주요 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도 매출은 늘렸지만 연간 영업손실을 벗어나지 못한 이유다.

이에 GS네오텍은 자체 개발한 SECaaS(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를 MSP 고객들에게 함께 제안하며 영업이익률 개선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로 전환한 기업들은 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클라우드 업무환경을 보호해야 하기에 SECaaS가 필요하다. 기업들은 이러한 구독형 서비스는 한번 도입하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꾸준히 이용한다. GS네오텍 입장에서는 SECaaS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고객으로부터 월 사용료를 받으며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컨택센터도 GS네오텍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IT사업 중 하나다. 기업들은 전화뿐만 아니라 이메일,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의 서비스 관련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고객 소통 채널들을 통합해 기업들이 보다 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솔루션이 컨택센터다. GS네오텍은 컨택센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해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CSP 1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커넥트 SDP(Service Delivery Program) 자격도 취득했다.

GS네오텍은 과거 금성통신공사와 LG기공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과거에는 플랜트(석유·화학 관련 시설 공사 등)와 에너지(공장 및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 통신 인프라 구축 사업이 주력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기업들의 늘어나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며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해 MSP로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2년 전체 매출 6099억원의 약 66%인 4000억원의 매출이 MSP에서 나오는 회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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