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체제' 남양유업, 1분기 흑자전환...매출 확대 과제로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769만원, 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 제공=남양유업

남양유업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 한앤컴퍼니 체제 전환 이후 체질 개선과 제품 전략 개편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외형 성장을 위한 매출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769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 전략이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경쟁력과 품질 혁신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 회복과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적은 고물가와 소비 위축 등 유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오너 리스크로 장기간 사업 침체를 겪은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과 핵심 사업 집중의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실적 기준으로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역시 9528억원으로 4.4% 줄어 외형 성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내수 비중이 약 94%에 달하는 우유류, 분유류 등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3년 연속 감소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 ‘이너케어 뼈관절 프로텍트’, ‘불가리스 제로’, ‘테이크핏 맥스’ 등을 선보였고, 올해는 ‘프렌치카페 스테비아 산양유 단백질’, ‘테이크핏 몬스터’ 등 건강 지향 제품군을 추가했다.

2014년 론칭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도 리뉴얼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 매장의 인테리어와 부자재를 새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통일하는 한편, 신규 메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브랜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를 출범시켜 운영 체제를 분리했다.

더불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 등의 활동도 추진 중이다. 또 가족돌봄청년 지원 확대, ESG 경영 강화, 준법윤리 경영 정착 등을 병행하며 기업 이미지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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