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 여배우, 사망 전 마지막 사진 공개"

영화 '러브레터'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향년 54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24년 12월 6일 일본 현지 공영방송 NHK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가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나카야마 미호가 자택의 욕조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소속 사무소 관계자가 발견했으며, 현재 경찰이 사인을 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나카야마 미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나카야마 미호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4 in 빌보드 라이브'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 나이 프로필, 전남편
온라인 커뮤니티

1970년 3월 1일생인 나카야마 미호 80~90년대 일본을 주름잡던 아이돌 출신 배우입니다.

1985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한 나카야마 미호는 그 해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는 등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가수는 물론 배우까지 겸업하며 두 분야 모두에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나카야마 미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러브레터'가 1999년 뒤늦게 한국에서 공개된 뒤 역대 한국 개봉 일본 실사 영화 중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영화 속 "오겐키데스카, 와타시와 겐키데스”(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내요)는 아직까지도 명대사로 회자되며, 영화는 한국에서만 9번째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이재한 감독이 연출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우리나라 정재은 감독이 연출한 '나비잠'에 배우 이재욱과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02년 소설가인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했으나 2014년에 이혼했고, 이후 아들의 양육권은 츠지 히토나리가 가져갔습니다.

나카야마 미호, 사인은?
영화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인스타그램


나카야마는 사망 전날인 5일 마지막으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설치 미술가 루이즈 부르주아 전시회를 다녀온 사진과 함께 ‘며칠 전 갔다 왔는데 사진 잘 못 찍어서 죄송해요. 2~3일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같이 간 친구하고만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이어 손수건에 자수로 새겨진 “나는 지옥을 갔다 왔다. 그리고 이 말은 해야겠다. 그곳은 멋진 곳이었다(I have been to hell and back. And let me tell you, it was wonderful)"라고 적힌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7일 아사히 뉴스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원인이 열 쇼크일 가능성이 제기 됐습니다. 열 쇼크는 탈의실, 욕실 등 추운 곳에서 온수 욕조로 들어가나 할때 발생하기 쉬운데, 매체는 "이는 혈관과 심장에 큰 부담을 줘서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직도 내 청춘의 한 자락에는 러브레터가 있는데...", "잘 지내시나요?", "54세면 너무 젊잖아요ㅠ", "정말 많이 그리울거 같습니다", "내 마음 속 영원한 후지이 이츠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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