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무단 개조라 수리 불가, 이유는 기밀"…황당한 AS 정책에 소비자 분통

[AI 생성 사진]

최근 한 아이폰15 프로 사용자가 초기 불량 문제로 공식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가 '무단 개조' 판정을 받아 수리가 영구적으로 거부됐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폰15 프로에서 화면 깜빡임 등 초기 불량 증상이 나타나 애플케어플러스와 통신사 보험이 모두 가입된 상태로 공식 인증 서비스 센터(위니아)를 방문했다.

하지만 센터 측은 진단 프로그램을 돌려본 후 "기기에 무단 개조 이력이 확인돼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A씨는 "기기를 개조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개조됐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자 애플 측은 "관련 사유는 내부 기밀 사항이라 소비자에게 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결국 사용자는 한국소비자원에 중재를 신청하고 서비스 센터 내 CCTV 증거 확보를 위해 경찰까지 불렀으나 이마저도 모두 거부 당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불투명하고 고압적인 AS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수리 거부 사유가 기밀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 "애플이 무슨 CIA(미국 중앙정보국)도 아니고 어이가 없다", "이렇게 나오면 소비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등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소비자원과 경찰의 CCTV 요청은 무시하는 회사가, 권고 사항일 뿐인 카메라 셔터음은 꼬박꼬박 지키는 게 코미디"라며 애플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꼬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애초에 부품 ID나 시리얼 넘버가 시스템에 잘못 등록되는 등 애플 측의 전산 오류일 가능성이 높다", "진단 프로그램이 그렇게 결론 내리면 엔지니어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 탓을 하는 것 같다"며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외에도 "삼성 GOS 사태에 학을 떼고 아이폰으로 넘어왔더니 여기서 이런 일을 당한다", "저렇게 굴어도 소비자들이 계속 사 주니 변하지 않는다" 등 애플의 AS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이어졌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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